입주예정자들, 창원 중동 건설현장에서 집회
학교 유치 촉구…시설 대비 고분양가 지적도

창원시 '중동 유니시티' 입주예정자들이 집회를 열었다. '신세계 스타필드 유치' 문제도 그 중심에 놓여있다.

'유니시티(4개 단지 6100가구) 입주예정자 및 입주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오전 창원시 중동 유니시티 공사 현장 4번 게이트 맞은편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스타필드 입점' '인근 중·고교 유치' 등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유니시티는 교통·쇼핑·교육·공원을 모두 갖춘 창원의 새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분양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금 그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스타필드는 여전히 계획 중이다. 신세계에서는 사업 인허가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며 "또한 ㈜유니시티는 이사 걱정 없이 고등학교까지 다닐 수 있다는 문구로 현혹해 놓고서는 현재 아무런 유치 지원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 '유니시티 입주예정자 및 입주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오전 창원시 중동 유니시티 공사 현장 4번 게이트 맞은편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스타필드 입점' 등을 촉구했다. /남석형 기자

분양가 책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현재 전용부·공용부는 고분양가 아파트인 점에 비해 개선할 점이 많다"며 "㈜유니시티는 지금에서라도 고분양가 책정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형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스타필드 입점 여부'에 특히 관심을 나타냈다. 일부는 "유니시티 문제만 놓고 보면 창원시장을 잘못 뽑았다"는 말을 했다.

김민규 입주대책위 회장은 "신세계 쪽에도 알아봤는데, 자기들도 지금 바로 인허가 신청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견해다. 허가권자인 창원시는 공론화위원회에서 다룬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세계가 언젠가는 신청할 것으로 본다. 문제는 1·2단지 입주(내년 6월 예정) 이전에 인허가 신청을 해야지만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회장은 "우리 입주민 예정자들이 안 되면 신세계 본사 앞에, 정용진 회장한테 찾아갈 수밖에 없다. 창원시청 앞에서도 대규모로 모여 집회를 열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대책위 측은 이날 참석 인원에 대해 "출석부 기재 현황을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800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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