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t급 중형 탱커선 기본설계, 로이드 선급 AIP 획득

STX조선해양이 5만t급 중형(Medium Range·MR) 액체운반선(Tanker)을 벙커C유가 아닌 액화천연가스(이하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LNG 추진선)으로 건조하는 기술력을 세계적인 선급으로부터 인증받았다. 이는 선주가 중형급 탱커를 LNG 연료추진선으로 건조하기를 원하면 곧바로 만들 능력과 국제인증을 동시에 갖췄음을 뜻한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일 LNG를 연료로 쓰는 5만t급 중형 탱커선 디자인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로이드 선급(LR)으로부터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인증식에는 최의걸 STX조선 기술부문장·김영두 로이드 선급 아시아 기술총괄본부장 등 두 회사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로이드 선급은 세계 최대 규모 선급이자 조선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인증기관이다. 또한, MR급 탱커는 이 회사 주력 선종이다. 로이드 선급은 STX조선에서 제출한 기본 도면들을 검토했고, 안정성 검토(HAZID)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NG 연료추진 중형 탱커선에 대해 AIP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AIP 인증은 선박 기본설계 적합성을 검증받는 절차다. 따라서, 이번 기본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LNG 연료추진 설비의 중형 탱커선 적용 기술개발과 기본설계가 적합하게 이뤄졌음을 로이드 선급이 공식 인증했다는 뜻이다. 이 인증 획득으로 STX조선은 해당 선박(LNG 연료추진 5만t급 탱커)을 수주하면 곧바로 건조할 수 있게 됐다.

최의걸 기술부문장은 "해상환경규제에 따른 선주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선제적인 수주활동을 펼쳐 중형 탱커선 시장 리더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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