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없다' 반대 주민 늘어

창원시 마산지역에서 추진되는 재개발이 사업성은 있을까. 공개된 지표로는 의문이 따른다.

올해 8월 기준 '창원시 관내 미분양 공동주택 현황'을 보면 회원1재개발정비구역과 회원3구역에 들어설 재개발 아파트 분양률은 저조하다.

회원1구역 창원롯데캐슬프리미어(전체 999가구)는 545가구에 대해 일반 분양에 들어갔지만, 겨우 57가구만 분양되는데 그쳤다. 회원3구역 e편한세상 창원 파크센트럴(전체 856가구)은 일반 분양 856가구 가운데 40가구 분양에 그쳤다. 지난 10월 회원3구역·회원2구역·교방1구역 재개발조합은 사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유치 △인센티브 제공 △대출 규제 완화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간이 주도하는 사업인데, 행정이 특정 구역에 혜택을 주기는 쉽지 않다.

회원5구역 재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사업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주변 회원1·2·3구역에서 앞서 철거가 진행되고 있어 뒤늦은 상황에서 분양이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회원5구역 재개발조합 정관에는 다른 조합과 달리 '관리처분인가 전 분양 철회한 자는 조합원 자격을 상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조합원 163명 중 절반가량이 철회를 했다. 주민들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조합원이 늘었다고 보고 있다.

주민들은 "조합원 분양가가 3.3㎡당 930만~950만 원인데, 이 구역 보상가격은 가구당 5000만~7700만 원 정도로, 49.5㎡(15평)에 입주하려면 8600만 원가량, 82.64㎡(25평)에 입주하려면 1억 7700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창원시 도시개발사업소에 따르면 애초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27곳 중 6곳(구암1·석전2·여좌·구암2·회원4·교방2)이 해제됐다. 양덕2·교방3·병암구역 등 3곳은 지난 4월 고시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정비구역에서 해제하겠다고 했다. 재개발 반대가 극심한 회원5구역은 창원시가 올해 안으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를 개정해 해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남은 17곳 중 실제 공사를 하는 곳은 13곳, 완료된 곳은 2곳뿐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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