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청소년 제작·발표
가사에 지역 명소 담아

"이곳에서 코끼리를 닮은 바위를 만났고 쉬어가려 들른 섬에서 토끼와 거북이를 만났지. 섬과 섬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무지개를 만났어. 다름이 하나 되고 하나가 여럿이 되는 남쪽바다로 날 찾아와…."

사천지역 청소년들이 지역을 알리려고 멸종위기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소재로 한 노래 <상괭이>를 제작했다. 가사에는 사천의 관광명소인 남일대해수욕장의 코끼리바위를 비롯해 별주부전의 고향인 서포면, 창선삼천포대교가 등장한다.

사천시청소년수련관과 경남청년문화창업협동조합은 지난 4월부터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한 10명의 중·고등학생들은 음악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과 악기 연주, 작사·작곡 등 실제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배워보고 체험했다.

▲ 사천 청소년들이 '상괭이' 노래를 제작해 3일 발표회를 열었다. /이영호 기자

특히 '우리 동네 CM송 제작' 수업을 통해 상괭이를 주제로 노래를 만들었다. 장르는 '모던락'.

상괭이는 4월 초 사천바다 케이블카 개통을 앞두고 삼천포 앞바다에서 목격돼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이례적으로 분홍색을 띠어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 사천을 알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3일 발표회를 열고, '상괭이' 외에도 2곡의 노래를 선보였다. 11월 중순에 올해 작사·작곡한 모든 음원을 발매할 계획이다.

학생들과 함께 제작에 참여한 경남청년문화창업협동조합 유대현 씨는 "상괭이를 소재로 음악을 만든 건 학생들에게 특별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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