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업·기관 등 자발 모금

지난달 20일 발생한 김해 서상동 원룸 화재로 화상을 입은 고려인 3세 자녀를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줄을 이으면서 사건발생 5일 만에 1억 3000여만 원의 성금이 모였다.

이 성금은 개인들과 기업체·공무원·유관기관 등 각계각층에서 자발적으로 기부한 금액이다.김해시에 접수된 기부금 모집 현황을 보면 사건발생 이후부터 지난달 26일까지 5일 만에 총 66건에 1억 2900여만 원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사고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22일에는 김해 생명나눔재단이 5000만 원을 냈다. 25일에는 김해시청 직원들이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펼쳐 2400여만 원을 모아 기부했다. 같은 날 현대오일뱅크(2000만 원)와 태광실업(1000만 원), 흥일산업(500만 원), 김해문화재단(270만 원), 유한양행(250만 원) 등도 성금을 전달했다.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200만 원),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200만 원) 등도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시민 박종현·손유섭 씨 등 많은 소액기부자들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해시청 한 직원은 "아직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이웃을 보면 이들을 돕겠다고 나서는 온정 문화가 살아있는 것 같다. 기부금도 소액기부자들이 많은 만큼 이들의 기부행렬은 계속 늘 것으로 예상돼 이국 멀리 부모를 따라왔다가 변을 당한 피해자들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시 서상동 원룸 화재사고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 3세 자녀 2명(14세 딸과 4살 아들)이 사망하고, 나머지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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