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서 김재경 의원 강조
시·KTL 등 참석해 한목소리

지난 2일 오후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마련한 정책공청회에서 조립공장 입지가 우리나라 항공산업 메카인 서부경남에 유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재경(자유한국당·진주 을) 국회의원이 주최한 이날 공청회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사단법인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가 발제를 맡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진주시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달 31일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경남도·KAI·KTL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중형위성 조립공장 입지로 최근 대전시 인근 지역이 거론되면서, 서부경남 유치에 뜻을 모으고 합리적인 입지를 검토하고자 마련됐다.

김 의원은 "경남은 전국 항공기 생산 설비의 77%를 점하고, 경제·실무논리를 따져보더라도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입지로 적합하다"며 "이미 사천에 발사체공장이 신설된 만큼 관련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진주에 위성 조립공장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건립과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KAI는 2015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내년 KAI가 주도하는 중형위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우주부품시험센터는 진주 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KTL이 지난 4월 진주시 상대동에 착공, 현재 50% 공정률로 진행되고 있다.

KTL 남경민 우주부품기술센터장은 "우주부품시험센터 구축은 진주에 KAI와 협력기업 유치를 전제로 시작된 사업으로 우주부품시험기관과 조립공장이 곁에서 함께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주시도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는 항공우주 등 신성장동력 산업이 모여있고 산학연 네트워크, 국내 유일 경상대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까지 갖추는 등 우주 도시로 도약할 인프라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KAI는 말을 아꼈다. KAI 우주부분기술총괄 한은수 상무는 "우주산업은 매우 큰 규모의 항공시설을 갖춰야 하고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도 마찬가지"라며 "경제성·확장성·인력수급·시너지 극대화 등 다양한 분야를 고려해서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책공청회에는 지역 인사와 시민 400여 명이 방청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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