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저조로 축제장 썰렁
독창적 콘텐츠 개발 주문

남해군 이순신 순국공원에서 열린 '제2회 이순신 순국제전'에 지역 군민과 관광객의 참여가 저조해 남해군의 기획력과 홍보 부족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해군은 도비 4500만 원을 포함한 1억 6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이순신 장군의 순국 제420주년을 기념하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한편 순국공원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2·3일 이틀간 이순신 순국제전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이순신 운구행렬 재현과 발인제 등 주요 행사와 순국공원 가을콘서트·불꽃놀이·체험·전시 등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 지난 2일 열린 제2회 이순신 순국제전 개막 공연 모습으로 지역군민과 관광객의 참여가 저조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허귀용 기자

그러나 축제 첫날 축제장을 찾은 탐방객은 200여 명에 불과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마저도 축제 관계자와 공무원을 빼면 축제장을 찾은 탐방객은 수십 여명에 그쳤다.

특히 개막식에 참석했던 내빈들이 서둘러 자리를 떠나자 지역민 10여 명만 남아 축제장을 지켰다.

축제의 전반적인 운영과 관련해 참신하고 새로운 콘텐츠 부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축제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각종 공연·체험행사가 행사 내용 채우기에 급급했으며, 먹을거리도 향토 음식이나 지역색을 살린 음식을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한 군민은 "특성도 없고 행사 내용도 비슷비슷해 차별화가 되지 않고 있다"며 "행사 전반을 이벤트 업체에 모두 맡길 것이 아니라 순국제전만이 가진 주제의 독창성을 살릴 수 있는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남해군 관계자는 "생활체육대전과 바래길 걷기행사 등 지역에서 큰 행사가 동시에 열리면서 군민과 관광객의 참여가 분산돼 참여가 저조했다"면서도 "이번 행사는 이순신 장군의 순국을 기리는 제전행사로 지역 축제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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