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 찬·반 행사 이어져

89년 전 학생들은 일본(노예교육)으로부터 독립을, 오늘날 학생들은 각종 억압으로부터 독립을 외치고 있다. 올해 학생독립운동기념일(11월 3일) 행사 화두는 '경남학생인권조례'다.

'조례 만드는 청소년'은 지난 3일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경남 청소년 인권 문화제'를, 4일 정우상가 문화의거리에서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례 만드는 청소년은 지난 9월 19일 출범한 도내 120여 개 시민단체 연대체인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촛불시민연대(경남학생인권조례제정연대)'의 청소년 단위인데, 연대에 소속된 청소년 단체와 청소년 개인 모임이다. 이들은 머리카락 자유, 교칙 제작 참여, 차별 없는 학교 등 '우리들의 학생다운 5대 요구안'을 만들어 학생·청소년이 주축이 돼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이뤄내자는 의도로 문화제를 기획했다. 4일 기자회견에서는 가면을 쓴 청소년이 학생인권 침해 내용을 적은 종이를 몸에 붙이고 하나하나 떨어뜨리며 사람으로 대우받는 퍼포먼스도 했다.

이날 건강한사회국민포럼·나쁜학생인권조례제정반대 경남도민연합·전국학부모연합·올바른학부모시민연대는 학생인권조례 반대 행사를 했다. 이들은 창원 용호동 일대에서 '선생님을 존경하는 학생이 되고 싶습니다', '휴대전화와 머리카락은 인권이 아닙니다' 등을 주제로 한 공연과 경남학생인권조례 반대 서명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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