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와이즈유) 경영학과 4학년 이승현 씨가 성인용기저귀에 IT 기술을 응용한 센서를 개발해 창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영산대 스마트창작터사업단(단장 이기수)는 이 씨가 직접 개발한 '블루투스 통신 기반의 스마트 기저귀' 사업 아이템에 사업비 238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가 개발한 한 '스마트 기저귀 센서'는 치매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사용하는 성인용 기저귀에 사용자 대·소변을 모두 실시간 체크할 수 있도록 센서를 부착한 제품이다. 사용자가 대소변을 볼 때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로 이를 확인해 바로 교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피부 질환과 욕창 등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습도·가스 센서만 부착한 제품에 온도 센서까지 더해 간병 활동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은 30m 거리 제한이 있지만 새로운 제품은 50m까지 사용할 수 있어 공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는 "스마트 기저귀 사업은 IT 기술 발전과 더불어 최근 떠오르는 신사업 분야"라며 "국내 최초는 아니지만 기존 제품보다 한 단계 발전한 기술력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2016년 창업에 도전한 그는 영·유아용 기저귀보다 치매노인, 중환자 등 성인용 기저귀에 부착하는 스마트 센서 제품 개발에 주력해왔다. 영·유아용과 성인용 기저귀는 재질 차이 때문에 민감한 센서를 사용하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도전 끝에 시제품 생산 직전 단계까지 이를 수 있었다.
이기수 단장은 "스마트창작터사업단은 시장 검증을 마친 창업팀 가운데 이승현 학생을 선정해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성공적인 창업 사례를 통해 다른 재학생도 창업에 더욱 많은 관심을 두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