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2명은 여행이나 종교활동, 동호회 등 사회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보건복지포럼' 최근호에 실린 '노인의 경제활동과 사회참여' 보고서 내용이다. 강은나 연구위원은 지난해 노인 1만 여 명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2017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사회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노인의 비율은 20.9%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 23.3%, 여성 19.2%가 사회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남성의 고립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위원은 "노년기 정신건강과 고립, 고독사 등의 위험 가능성이 커 사회적 고립 집단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면밀한 발굴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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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일자리 상담 /연합뉴스

조사 대상 노인들은 여행, 학습, 동호회, 친목단체, 정치·사회단체, 자원봉사, 종교 등 6개 사회활동 가운데 평균 1.5개 참여하고 있었다. 1개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이 전체의 32.4%로 가장 많았고, 2개 25.7%, 3개 14.7%, 4개 이상 6.2% 순이었다. 저연령, 고학력, 노인부부 가구, 신체적 기능 제한이 없는 노인일수록 참여하는 활동이 많았다.

분야별 참여율은로 종교활동 53.7%, 친목단체 45.6%, 국내외 여행 경험 33.8%였다. 반면 학습활동(12.9%), 동호회(4.4%), 자원봉사(3.9%), 정치·사회단체(0.4%)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강 연구위원은 "노인의 사회참여는 종교활동, 친목단체, 국내외 여행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동호회, 자원봉사, 정치·사회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은 상대적으로 소수"라며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기회와 통로를 마련하고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사회의 몫"이라고 말했다.

노인 10명 중 3명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71.6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종은 단순 노무직(40.1%)과 농림어업 숙련직(32.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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