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대표이사 김경배)가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친환경 차량부품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제조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현대위아는 1일 창원시 성산구 본사에서 '비전 결의 대회'를 열고 'WIA, The Next Solution(현대위아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솔루션이 됩니다)'이라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 첨단 기계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동성'을 구현하고 '스마트 네트워크'로 제조업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뜻이다. 구체적 비전 달성 전략으로는 △NEXT MOBILITY(미래지향 이동성 구현) △NEXT TECHNOLOGY(첨단 미래기술 선도) △NEXT POSSIBILITY(상생·혁신 창출)'를 내세웠다.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열린 이날 비전 결의 대회에는 김경배 사장 등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위아는 이날 "친환경 4륜 구동(4WD) 제품과 열관리 시스템 등 친환경 차량부품과 스마트 공장(팩토리) 솔루션&로봇 공급업체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성장방안을 함께 내놨다. 엔진·모듈·4WD·공작기계 등 기존사업과 차세대 4WD 등 친환경 자동차부품, 스마트 공장 등 신규 사업으로 2030년까지 연매출 16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작년 현대위아 매출액(연결 기준)은 7조 4873억 원이었다.

◇친환경 차량 부품 시장 진출 = 현대위아는 'NEXT MOBILITY'의 하나로 '차세대 4WD 시스템 전문 부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친환경 4WD 시스템을 개발하고, 오는 2025년까지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4WD 시스템의 양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친환경 4WD 시스템은 전기 모터로 자동차 네 바퀴를 굴리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이면서 동시에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현대위아는 2016년 말 30kW 모터를 이용한 전륜(앞바퀴 굴림) 차량용 4WD 시스템인 e-4WD를 개발한 바 있다.

현대위아는 현재 양산 중인 PTU(4륜 구동을 위한 부변속기)와 ATC(Active Transfer Case·차량의 4륜 구동을 위해 동력을 앞바퀴와 뒷바퀴에 배분하는 구동 장치) 등 엔진을 이용한 기계식 4WD 시스템 고도화에도 나선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고, 4WD 자동차의 주행성능을 더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4종인 기계식 4WD 시스템을 2020년까지 8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위아는 이를 기반으로 기계식 4WD 공급을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로 확대하고, 동시에 친환경 4WD 부품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친환경 차량 내부 온도를 관리하는 '열관리 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한다. 친환경 차량은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별도 '열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 시스템으로 내부 온도를 조절하고, 모터와 인버터 배터리 등 주요 부품에서 생기는 열을 관리해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해야 한다.

현대위아는 2020년까지 열관리 부품 기술 개발을 마치고 2021년부터 친환경 자동차용 열관리 부품 산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핵심기술을 확보해 2024년부터는 통합 열관리 모듈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20181101010091.jpeg
▲ 현대위아 임직원들이 1일 창원시 성산구 현대위아 본사에서 새 비전인 ‘WIA, The Next Solution’ 선포 결의대회를 하고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위아

◇스마트팩토리 상용화하고 협동로봇 시장 진출 = 현대위아는 현재 창원 1공장과 서산공장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 공장 솔루션 iRiS(Integrated Revolution of Industrial Solution)를 상용화해 비전 'NEXT TECHNOLOGY'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iRiS는 생산현장의 빅데이터를 수집·분석·제어하는 공작기계 중심의 스마트 공장 플랫폼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이용해 공작기계를 모니터링하고 사후 서비스(AS)까지 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우선 공장자동화(FA) 라인 고도화를 위해 공작기계에서 만든 가공품 등을 움직이는 로더와 팔레트 무인화에 나선다. 또, 2025년까지 공작기계 부품 성능과 수명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에 들어간다.

iRiS의 '빅데이터 분석'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능도 집중적으로 강화한다. 이로써 오는 2030년까지 '지능형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공작기계를 판단하고 제어할 뿐 아니라 공장까지 예지·관리하는 '자율지능형 스마트 공장'을 구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로봇 시장에도 진출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이에 최근 기계연구센터 내에 로봇개발팀을 신설하고 2020년까지 제조 현장에서 공작기계 가공을 돕는 '협동 로봇' 개발에 나선다. 협동 로봇은 작업자와 로봇이 한 공간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는 '협동 운용 조건'을 충족하는 로봇이다. 현대위아는 이후 AI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접목해 물류로봇 사업(ARM·Picking 로봇)과 필드로봇, 무인이동체 로봇 등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상생·혁신 창출 문화 확립 = 현대위아는 'NEXT POSSIBILITY'의 하나로 협력업체와 지역 주민과의 상생과 사내 혁신 창출 문화를 더 정착해 나가기로 했다. '협력업체 기술력이 현대위아의 기술력'이라는 목표로 기술력 향상 지원에 나선다. 국외 진출 때에는 동반 진출을 검토하는 등 협력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운영 중인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더 강화한다. 현재 현대위아는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파트너'라는 비전으로 △임직원의 자발적 사회공헌 활동(TRUE Dream) △교육 공헌 활동(EDU Dream) △지역사회 협력 활동(FUN Dream) △지역 사회 발전 활동(SOCIAL Dream) 등 4대 '드림(Dream)' 활동을 진행 중이다. 회사와 임직원의 직접적인 참여를 높여 이웃 주민에게 더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생각이다.

현대위아는 임직원이 창의적인 업무 능력을 더 잘 발휘하도록 사내 문화를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올해 초부터 조직문화 개선 활동을 진행하며 업무 시간과 회의문화 등을 개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퇴근 후 직원들의 취미 개발을 위한 'After Work Class(퇴근 후 교실)'를 운영하고, 근무 복장도 '비즈니스 캐주얼(일상근무복)' 등으로 완화하며 직원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현대위아 김경배 사장은 "새로운 비전처럼 친환경 자동차부품·스마트 공장·로봇 등 현대위아의 높은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신사업으로 제조업계와 자동차업계의 '더 나은 솔루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