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외·시내·농어촌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면서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경남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1일 오전 4시께 사측인 경남버스운송사업조합과 월 13만 원을 인상하는 것에 합의했다. 노조는 이날 예정한 있던 파업을 철회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에 따라 인상분은 올 7월 기준으로 소급 적용한다. 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로 일하는 날이 2일 단축되는 만큼 임금 손실 보전분 월 27만 9030원을 요구하며 지난 6월부터 임금교섭을 요구해왔다. 사측은 지난해 단체교섭에서 노조가 올해는 임금인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합의했었다며 교섭에 불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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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으로 멈춰 선 버스 /연합뉴스

이에 노조는 1일 도내 12개 시·군 1400여 대 운행을 중단할 것이라며 파업을 선언했다. 그러자 사측은 30일 교섭위원을 꾸리고, 31일 7만 원 임금인상안을 내놨다. 31일 오후 2시 시작된 지노위는 마라톤 조정회의를 했다.

사측 가운데 부산교통 등 5개사는 끝내 지노위 조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 5개사는 앞으로 노조와 개별적으로 협상하기로 했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노사의 임금협상 타결로 교통대란이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버스 노동자 노동환경 개선과 버스업체 경영상 어려움 등 대중교통 변화를 위해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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