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신약 성서 중 역사서라 할 수 있는 '사도행전'의 주요 인물이다. 그는 그리스도교 사상 형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수차례 전도 여행을 통해 세계로 복음을 전파한 최고 전도자이기도 했다. 이런 바울의 행적을 그린 영화 <바울>(앤드루 하야트 감독)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바울은 원래 기독교인들을 박해하고 살해하던 다소 출신의 로마 시민이었다. 그러던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가장 강력한 믿음을 지닌 인물로 거듭난다. 영화는 예수 그리스도 부활 후 30년이 지난 AD 67년 당시 로마 폭군 황제 네로의 끔찍한 탄압에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자 했던 사도 바울과 초대교회 성도들의 가슴 뜨거운 희생과 기적 같은 삶을 그렸다. 특히 '사도행전'의 마지막 부분인 전도 여행을 마친 후 바울이 맞이한 뜨거운 최후를 감동적으로 담았다.

<왕좌의 게임>, <벤허>에 출연했던 연기파 배우 제임스 폴크너가 '바울' 역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연기했던 배우 제임스 카비젤이 바울의 둘도 없는 친구 누가 역을 맡았다.

영화 촬영은 몰타 섬에서 진행됐다. 사도행전 28장에서 '멜리데'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이 섬은 실제 바울이 이스라엘의 가이사랴를 떠나 로마로 향하던 중 그레데에서 풍랑을 만나 머물렀던 곳이다. 이번 영화는 <프리덤>(2015년), <순종>(2016년), <예수는 역사다>(2017년), <신은 죽지 않았다 3>(2018년)에 이어 CBS시네마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작품이다. (재)CBS가 영화의 수입과 배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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