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 개소

거창군 신원면 감악산에 한반도 상공의 인공위성을 레이저로 ㎜ 수준 거리까지 측정·추적할 수 있는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SLR·Satellite Laser Ranging)가 문을 열었다.

31일 열린 개소식에는 한국천문연구원 이형목 원장·구인모 거창군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원호 국장·공군 연구분석평가단장 전진곤 장군 등이 참석했다.

SLR는 지상에서 위성체에 레이저를 발사하고 나서 반사돼 되돌아오는 빛을 수신해 위성까지 레이저 왕복 시간을 측정해 정확한 거리를 산출하고, 이를 통해 고정밀 위성 추적에 필요한 정밀궤도를 결정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2015년 세종시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거창군에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를 개소했다.

거창 관측소는 망원경 크기가 40㎝급인 세종 시스템보다 큰 1m 구경 망원경으로 구성됐다. 레이저 출력도 높아 정지궤도 고도인 3만 6000㎞ 인공위성까지 정밀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특히 레이저 반사경의 설치 여부와 관계없이 20㎝급 우주물체의 추적도 가능해 우주감시 분야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응광학 시스템을 적용해 고도 1000㎞ 이내 인공위성과 우주물체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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