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완기(54)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 원장 임용 후보자가 경남도의회 인사 검증대를 다섯 번째로 통과했다. 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김성갑)는 31일 오전 10시 경제환경위 회의실에서 안 원장 후보자 인사 검증을 했다.

위원들은 주로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한 경남TP 역할과 조직의 문제점, 로봇재단과 경남TP 업무중복 개선 여부, 조선산업 부활 방안 등에 대한 후보의 견해를 물었다. 경제환경위는 인사 검증을 마치고 이날 오후 안 후보자에 대한 '검증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 채택에 앞서 열린 청문회에서 박준호(더불어민주당·김해7) 의원은 "과거보다 경남TP 사업분야가 다른 지역에 추월당하고 있다. 앞으로 경남도가 주력해야 할 산업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31일 안완기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 원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하고 있다. 안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이에 안 후보자는 "충북이나 충남 등 상대적으로 뜨는 전자·전기·반도체 등 산업을 지원하는 TP와 비교해 경남TP는 전통산업을 기반으로 열심히 했지만,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며 "의료기기, 나노 등 여러 가지 새로운 분야를 고민하되 제조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 같으면 기존 기계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화 작업도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옥문(자유한국당·양산1) 의원이 "경남TP의 가장 큰 문제점은 뭐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후보자는 "조직 구성을 볼 때 굉장히 다기능화돼 있고, 여러 분야에서 센터와 본부가 혼재해 있다"며 "연구 인력 상당 부분도 기간제, 계약직 직원 등으로 있어서 정규직화하거나 고용안정성을 강화해야 하는 이슈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법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 김&장 법률사무소 팀장,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준법 컨설팅 대표 등을 역임했다.

한편, 지난 8월 경남도와 도의회가 6개 도 출자·출연기관장 인사 검증 절차를 위한 협약으로 시작된 인사 검증은 11월 하순께 열릴 예정인 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 검증만 남겨놓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경남도와 도의회가 6개 도 출자·출연기관장 인사 검증 절차를 위한 협약으로 시작된 인사 검증은 11월 하순께 열릴 예정인 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 검증만 남겨놓고 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달 16일 윤치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후보를 시작으로, 홍재우 경남발전연구원장 후보(19일), 정창선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 후보(19일), 구철회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25일) 등에 대한 인사 검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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