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조달청 우수 중기 탐방] (27) 효성파워택
전력시스템 수배전반 생산업체
온습도 감지 등 특허 14건 보유
내년 라오스 시장 '본격 공략'

수배전반은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받아 전압을 조절해 수요자에게 전기를 나눠주는 전력시스템이다. 건축물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설비 중 하나다. 학교, 공장, 아파트, 지하철, 터널, 방조제 등 전기를 사용하는 곳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 특히 화재, 지진 등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그 역할과 중요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양산 산막동 산막공단에 있는 ㈜효성파워택은 2012년 문을 연 이래 수배전반, 태양광발전장치, 계장제어, 전기공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적외선 부스 열 감지 모니터링시스템, 우레탄 완충 수배전반, LTE망을 통한 자동제어 시스템, 온·습도 감지 및 원격제어시스템 등이다.

효성파워택은 기업 모토인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향하여 달려가며,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와 같이 기술 연구와 개발을 중요시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와 ㈜효성pcs 연구소기업 자회사를 설립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데 매진했으며,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 허광식(왼쪽) 효성파워택 대표가 최진 경남지방조달청장에게 생산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문정민 기자

이러한 노력으로 일군 기술력을 인정받아 1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공기순환 하이브리드 수배전반 △배전반과 자동제어반의 온습도 감지부 및 그를 이용한 배전반과 자동제어반의 온습도 감지 및 원격자동제어시스템 △수배전반의 화재 제어장치 △수배전반용 우레탄 내진 장치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 밖에도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배전반과 계장 제어장치 관련 성능인증서 3건을 획득하기도 했다.

특히 '적외선 부스바 열 감지 수배전반'은 2013년 조달청 우수조달제품에 선정돼 기술 혁신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부스바가 다양한 형태로 시공되어도 온도 감지가 가능한 기술이 장착됐다.

업체 주력제품 중 하나인 '내진 수배전반'은 우레탄 완충기의 내진 기능을 갖춰 지진 재해로 말미암아 진동, 충격 등이 발생해도 전력 사용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성능을 갖췄다. 효성파워택에서 생산하는 수배전반은 90% 이상 관공서에 납품하고 있다.

연구인력 3명을 포함해 직원 25명이 일하는 효성파워택은 매년 20% 이상 매출을 올리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70억 원을 올렸으며, 올해 10월 기준으로 매출 90억 원을 넘어섰다. 허광식 효성파워택 대표이사는 매출 목표인 100억 원을 올해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는 수배전반 사업 우수성을 앞세워 현재 라오스 비엔티안에 국외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연내 설립이 마무리되면, 내년 라오스 시장을 본격 공략할 전망이다.

수배전반 주력 사업으로 위치를 굳히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애로사항이 없지는 않다.

허 대표는 "시 외곽지역인 산막공단에 회사가 있어서 교통편이 불편하다.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에 최 청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효성파워택은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조달청이 도울 부분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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