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원방침 마련 중
국가서 6년간 전폭적 지원

지난 25일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두바이)에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은 창녕군에 어떤 혜택이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은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환경부에서도 인증 도시 4곳에 어떤 지원을 어떤 방식으로 해줘야 할지 가이드라인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람사르 브랜드를 표시하는 로고 제작을 비롯해 다양한 로드맵과 가이드라인 등을 구상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창녕군은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됨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인증하는 람사르 상징 브랜드를 6년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6년 후 재인증 여부에 따라 그 권한도 연장될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인증받았던 도시가 재인증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낭패이기 때문에 환경부와 창녕군에 앞으로의 6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한정우 창녕군수가 인증서를 받고 있다. /창녕군

정부 차원에서는 이번에 인증받은 4개 도시(제주시, 순천시, 창녕군, 인제군)에 지원을 잘해서 4개 도시 모두가 재인증을 받는 길을 선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습지보전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 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람사르'는 국제사회에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다. 창녕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람사르 브랜드를 활용하면 국내외에서 많은 홍보를 할 수 있다.

하회근 군 생태관광과 생태기획담당 계장은 "환경부에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로드맵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가이드라인이 내려와야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폭(농산물, 가공품, 지역 등)과 활용 범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관련된 축하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환경부 방침이 오면 그에 맞춰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짜서 진행하고, 우포늪 주변 활성화 용역 예산도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분명한 것은 혜택의 폭이 규정되지 않았을 뿐이지 국가 지원을 6년간 지속적으로 받게 됐다는 사실이다.

우포늪 주변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우포늪에 걸쳐 있는 4개 면 13개 마을 주민들과 창녕군이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이 함께하는 람사르습지도시'를 만들려고 고생한 보람이 있다"며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환영하고 서로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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