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플랜트노조 천막농성

한국노총연합연맹 전국 건설·플랜트노동조합이 건설기계 대여금 체납 해결을 요구하며 30일부터 사천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21세기크레인(주)은 지난 2015년 4월 말 사천 흥사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확·포장공사 현장 하도급 회사인 (주)한국PC에 크레인을 임대했다.

그러나 한국PC의 자금난으로 현재까지 3억 9000여만 원의 대여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21세기크레인은 "우리는 발주자인 사천시가 대여금 지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믿었는데 지금까지 받지 못해서 회사가 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 한국노총연합연맹이 건설기계 대여금 체납 해결을 요구하며 사천시청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영호 기자

한국노총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건설 현장에서 건설기계 대여금 체납 문제가 발생하는데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단체장이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선 사례가 있다"며 "사천시가 해결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천시와 관련 회사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답보 상태다.

노조는 시가 먼저 대여금을 지급하고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원도급자에게 정상적으로 돈이 지급된 상태이기 때문에 법적 책임은 없다"면서 "업체와 협의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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