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 농민·시민단체, 통일농기계보내기 선포식

"통일쌀을 종잣돈 삼아 시민 성금으로 통일트랙터를 사서 북녘으로 보내는 대장정에 나서겠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진주시농민회, 진주시여성농민회,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진주시민운동본부와 농협, 공무원 등 40여 명은 30일 진주시 금산면 중천리 들녘에서 '2018 통일쌀 추수행사 및 통일농기계보내기 선포식'을 했다.

▲ 30일 진주시 금산면 중천리 통일 논에서 진주시농민회 등 지역단체 관계자들이 통일쌀 추수 행사를 열고 있다. /김종현 기자

이들은 "수확한 통일쌀을 종잣돈으로 진주 농민과 시민 모금으로 통일 트랙터를 마련해 내년 북에서 씨앗 갈이를 하는 대장정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진주 농민과 시민의 힘으로 미국에 의해 강요되는 대북제재를 이겨내고 '분단의 철조망을 녹여 통일의 농기구를 만들자'는 민중의 염원을 담아내는 것이자 제2 소떼 방북으로 역사의 한 폭 그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사람이 오가고 물자와 정보가 오가는 전면 교류 시대를 통일트랙터로 열어 나갈 것"이며 "평화와 번영, 통일에 함께 가자는 사람,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에 찬성하는 모든 사람과 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선포식에 이어 통일 논에서 직접 낫으로 벼베기를 했다. 농민단체 회원들은 지난 6월 7일 1000㎡ 통일 논에서 모내기를 했었다. 진주 통일쌀 모내기는 통일쌀 경작(보내기)사업을 결정한 2007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 통일 논에서 수확한 쌀 600∼700㎏은 북한에 트랙터 등 통일농기계보내기 성금으로 보태진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