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구매단가 2013년 절반수준...대규모 태양광, 석탄과 5원 차이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는 크게 낮아지고 핵발전·석탄화력발전과 단가 차이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규모 태양광발전 구매 단가는 2013년 당 326원에서 2017년 평균 112원으로 66%가 낮아졌다. 대규모 태양광도 같은 기간에 158원에서 84원으로 47% 감소했다.

같은 재생에너지인 풍력발전 전력 구매 단가 역시 이 기간 163원에서 91원으로 44%, 수력발전도 168원에서 94원으로 44% 줄었다. LNG발전도 161원에서 112원으로 구매 단가가 31% 낮아졌다.

반면 핵발전 구매단가는 39원에서 61원으로 55% 증가했고 석탄발전은 60원에서 79원으로 32% 올랐다. 1㎿초과 대규모 태양광발전은 석탄발전과 단가 차이가 2013년 98원에서 2017년 5원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발전과 단가 차이도 119원에서 23원으로 81% 감소했다.

국외 역시 태양광발전 단가 하락 현상은 두드러진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홈페이지를 보면 태양광 발전단가는 당 2010년 0.36달러에서 2017년에는 0.1달러로 감소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는 내리고, 핵발전·석탄화력과 발전 단가 격차가 줄어듦에 따라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에너지기술평가연구원이 발표한 '2014 에너지기술 이노베이션 로드맵'을 참고해 석탄화력에 대한 투자는 기후변화대응을 외면한 혈세 낭비라고 주장했다.

로드맵을 보면 한국은 2019년부터 5년간 정부지원금 1665억 원, 민간투자 3010억 원 등 총 4675억 원을 석탄화력에 투자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외 주요국은 석탄화력 투자를 급속히 줄여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재생에너지의 효율화에 지난 1년간 279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화력발전 투자금액 430억 달러보다 6.3배나 많은 것이다.

선진국들이 석탄화력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온실가스 감축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과 풍력발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각각 48g/, 12g/에 불과하지만 일반화력은 880g/, 고효율 발전소는 670~880g/로 최대 73배나 차이가 난다. 더구나 고효율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에는 배나 많은 건설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경제성도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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