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경남·부산·울산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진행한 10월 넷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경·부·울에서 전 주(51%)보다 1%p 떨어진 50%를 기록했다.

미미한 편차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 3주 내리 경·부·울에서 상승세(57%→60%→65%)를 타다 지난주 51%로 급락한 바 있다.

전국 지지율도 한 달 만에 50%대로 떨어졌다. 정상회담이 열린 9월 셋째 주 61%로 급등한 후 64%(10월 첫째)→65%(10월 둘째)→62%(10월 셋째)로 60%대를 유지하다 이번에 58%에 머문 것이다.

물론 경제 실정 등이 부각됐던 정상회담 직전 지지율에 비하면 아직 양호한 편이다. 문 대통령은 9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취임 후 전국 최저치(49%)와 경·부·울 최저치(38%)를 연이어 기록한 바 있다.

최근 하락세 역시 경제·민생 문제와 관련 있는 듯 보인다. 문 대통령은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1%)을 변함없이 첫손에 꼽으면서 '대북 관계/친북 성향'(8%), '최저임금 인상'(7%), '부동산 정책',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6%), '과도한 복지'(4%) 등을 지적했다.

갤럽 측은 "문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는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하다"며 "그러나 국회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향하며 여러 부처별 문제들이 조명됐고, 특히 성장 둔화와 일자리 등 경제 이슈에 다시금 주의가 집중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북한과 관계 개선'(34%), '외교 잘함'(17%), '대북/안보 정책'(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3%)에 높은 점수를 줬다.

더불어민주당도 문 대통령과 함께 경·부·울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첫째 주 52%를 얻은 후 42%(10월 둘째)→41%(10월 셋째)로 내리막틀 타던 민주당은 이번에도 40%에 그쳤다.

자유한국당은 반대로 10월 둘째 주 12%로 부진한 후 2주 연속 17%(10월 셋째)→18%(10월 넷째)로 경·부·울에서 상승세다.

한국당은 전국 지지율도 전 주(13%)보다 소폭 오른 14%를 획득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경·부·울 지지율은 각각 10%·5%였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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