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이는 가을바람 일렁이는 금빛물결
김해 화포천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찾아든 적이 있을까. 28일 열린 2018 김해 화포천 습지 아우름길 걷기는 단순한 걷기가 아니라 습지와 환경 감수성을 일깨우는 행사였다.
조용히 흐르는 하천 위에서 노는 이른 겨울 철새 소리도 듣고, 추수가 한창인 너른 들판도 보고 하며 평소보다도 훨씬 천천히 걸어야 하는 길이었다. 슬로시티, 친환경 생태도시라는 김해시 슬로건과 잘 어울리는 길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날 '10여 년 전만 해도 하천이 아니라 쓰레기장에 가까웠다'는 김해시의회 김형수 의장의 회고는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이제는 람사르 습지를 꿈꾼다'는 (사)우리동네사람들 박진해 이사장의 말은 더욱 현실적이게 들리던 길이었다.
눈부신 날씨 속에 이 길을 걷는 참가자들의 즐거운 모습을 화보에 담았다. /글 이서후 기자·사진 김구연 박일호 기자 saji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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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후 김구연 박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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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 부장. 일상여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