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문화원, 성산산성 출토 목간 주제 국제학술대회 열어

함안문화원에서 지난 25일부터 양일간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국제적 위상'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됐다.

함안군이 후원하고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한국목간학회가 주최한 이날 학술대회에는 조근제 함안군수,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 김삼기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 국내외 전문가, 연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1991년부터 2016년까지 17차례에 걸쳐 함안 성산산성을 발굴조사 해 총 245점의 목간(문자를 기록한 나뭇조각)을 확인했다. 이곳에서 나온 목간은 다량의 하찰 목간(물품에 꼬리표를 단 목간)과 노역징발에 관한 문서 목간이며 기록이 부족한 고대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국내 연구자와 중국, 일본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25일에는 주보돈 경북대 교수의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 연구의 진전을 위한 제언'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연구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박현정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함안 성산산성 목간의 개요'를 정리했다. 이어 26일에는 다이웨이홍 중국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원이 '간독과 문서를 통해 본9 중국 중고시기 지방 징세체계'를, 하타나카 아야코 일본 동해대 연구원이 '목간군으로서의 성산산성 목간'을 발표했다.

한편, 사적 제67호 함안 성산산성(가야읍 광정리 569)은 6세기 후엽 신라에 의해 축조된 둘레 1.4km에 이르는 산성으로 '목간(木簡)의 보물창고'로 불린다. 이곳에서 우리나라 고대 목간의 약 40%인 245점이 출토됐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