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스플릿 첫 경기 0-1 패
승점 3점 헌납…순위 역전
코너킥 상황서 결승골 허용

경남FC가 울산현대와 2위 자리를 두고 벌인 혈투에서 패하면서 승점 1이 모자라는 3위로 내려앉았다.

28일 오후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 상대 울산과 경기에서 후반 30분 터진 임종은의 선취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0-1로 졌다.

경남은 4-4-2 전술로 말컹과 김효기를 투톱으로 세우고 파울링요, 쿠니모토, 네게바를 모두 미드필드에 배치했다. 이에 맞선 울산은 4-2-3-1 전술을 쓰면서 원톱으로 주니오, 미드필드에 에스쿠데로, 믹스를, 수비수로 리차드를 선발 출장시키며 양 팀 모두 쓸 수 있는 외국인 선수 4명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불꽃을 튀길 것 같은 선발 라인업과는 달리 실제 경기 흐름은 상대를 너무 잘 알고 대응법도 잘 세워 온 모습이었다.

▲ 28일 울산문수구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스플릿 라운드 경남FC와 울산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경남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측면 전개를 통한 크로스를 노렸지만 파울링요와 쿠니모토·네게바까지 적절하게 수비에 가담해주면서 좀처럼 울산 크로스가 경남 골문 쪽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경남은 말컹에 견제가 집중될 것을 예상하고 아예 처음부터 말컹을 내려 세워 중원에서 공을 배분하도록 했다. 이러면서 말컹을 샌드위치 마크할 중앙수비수 임종은과 리차드를 끌어내려 했지만 말컹이 내려서면 이들은 자리를 지키며 따라오지 않았다.

결국 양 팀 모두 전반을 지루하게 공방을 벌이면서도 제대로 된 유효슈팅을 거의 날리지 못했다.

후반 들면서 울산은 김인성과 한승규를 투입하면서 공격라인에 변화를 줬고 경남은 최재수를 투입하면서 우주성이 센터백으로 옮기는 수비라인에 변화를 줬다.

경남은 10분 최영준, 31분 배기종을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울산의 압박을 뚫어내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30분 울산이 이근호를 투입하고 코너킥 상황에서 한승규가 차올린 공을 임종은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주며 선취점이자 결승골을 가져갔다.

이로써 경남은 승점 58로 3위로 내려앉았으며 울산은 승점 59로 1점 앞선 2위로 올라섰다.

경기가 끝난 후 김종부 감독은 "비록 3위로 밀리긴 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며 "남은 4경기를 통해 자력으로 ACL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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