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미국 프로야구 월드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한국인 선수 류현진이었다. 그는 올해 소속 팀인 다저스와 계약 마지막 해다. 언론과 팬들은 재계약에 큰 관심을 보인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지난 계약 기간 동안 류현진이 보여준 기록을 토대로 장·단점을 분석하고 현재 몸 상태로 과거 기록보다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지, 유지만 가능할지 퇴보할지 분석하게 될 것이다. 그 판단을 기본으로 팀 내에서 적합한 역할이 있는지, 그 역할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얼마인지 계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인에 한정된 연봉 추정이다.

더 우수한 기록을 보유한 투수를 영입한다면 비용 문제로 류현진과 계약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고 월등히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를 내보내면 자금 여유가 생기니 동료나 경쟁 혹은 대체 선수의 계약, 영입, 방출도 류현진의 재계약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된다.

메이저 리그 데뷔 초기 준수한 성적이었다.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못 뛴 해도 있었다. 기업으로 치면 실적이 없거나 적자 상태였다. 수술 후 재기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다른 부상으로 또다시 공백기를 갖고 수술 경력이 있으므로 경기력의 지속성이 주요 관심 대상이 될 것이라는 평이 많다. 그런 면에서 류현진에게는 포스트 시즌 성적이 중요해 보인다. 지금까지 포스트 시즌 경기를 보고 어떤 판단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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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주식도 이렇게 따져보면 어떨까?

불안감이 몰아치는 시장이니 믿고 맡길 에이스를 찾는 마음으로 종목을 찾아보자. 류현진의 지난 기록은 그 종목의 과거 실적이다. 몸 상태는 현재 사업 현황이다. 앞으로 몇 년 더 잘 던질 수 있을지 하는 고민은 기업의 영업 이익률의 지속 여부로 보면 좋겠다. 여기에 외부요인까지 고려하면 관점이 생기지 않을까?

포트폴리오에 영입할 주식을 찾는 투자자와 류현진 선수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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