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토건과 손잡고 설계·시공

창원지역 선박 엔진 제조전문업체인 STX엔진이 신규 분야(조선 설비 구축 설계·시공)로 사업을 확대해 국외 진출에 성공했다.

STX엔진은 세경토건(울산시 소재)과 함께 현지법인 'STX Saekyung Ltd.'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탄자니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앞서 두 회사는 탄자니아 국영선사 MSCL(Marine Service Company Limited)이 발주한 조선 설비(slipway) 구축 설계와 시공 사업에 입찰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지난달 3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탄자니아 대통령 공약인 빅토리아 호수 내 1200인승 규모의 여객선을 건조하기 위한 기반 사업이다. 사업 장소는 탄자니아 최대 항구 도시인 므완자이다.

이번 공사가 끝나면 탄자니아는 빅토리아 호수 내 가장 큰 조선 설비를 보유하게 된다. 이 설비로 4000t 이하의 선박 건조·수리가 가능하다.

한편, 탄자니아에서는 최근 빅토리아 호수 내 노후 여객선 침몰 사고로 200여 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MSCL이 자국 내륙 호수에서 운영하는 여객선과 화물선 10여 척도 대부분 노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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