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후 시설물 등 보완"

창원 팔룡터널이 개통하자 바뀐 교통신호체계 혼선에 따라 일부 구간에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양덕교차로와 의창구 팔룡동 평산사거리를 연결하는 팔룡터널이 28일 낮 12시에 개통했다. 터널 개통에 따라 두 지역을 오갈 때 마산회원구 구암동·합성동 도심을 지나지 않아 이동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 그러나 이전부터 터널이 개통되면 양덕교차로 교통 체증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6개 도로가 교차하는데, 터널 개통 이전 평소 교통량인 하루 3만~4만 대에서 7만 1000대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31일까지 무료지만 유료도로여서 내달 1일부터 통행료(소형차 900원, 중형차 1400원, 대형차 1800원)를 내야 한다.

경찰은 개통 첫날 교통 혼잡을 줄이고자 시설물을 보완하는 등 분주했다. 앞서 양덕동2길 주변 주민들이 기존 교통신호체계 유지를 주장, 지난 24일 '팔룡터널 개통전 관계기관 회의'에서 6거리 교차로로 운영하기로 함에 따라 교통안전시설물을 추가·보완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터널 출입구 횡단보도와 양덕교차로 이격 간격 최소화로 역주행 방지', '양덕교차로 접근로 교통로 선형 개선',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 설치' 등 필요성이 나왔다. 경찰은 터널 출입구 횡단보도와 양덕교차로 이격 간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력봉을 설치하는 등 조치했으며, 중장기적으로 양덕교차로에 원형육교를 설치하는 등 시설물을 보완할 계획이다.

▲ 28일 낮 12시 창원시 양덕교차로(마산회원구 양덕동)에서 평산교차로(의창구 팔룡동)를 잇는 팔룡터널 통행이 시작됐다. 사진은 양덕교차로 부근.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개통 첫날 교통신호체계가 변경됨에 따라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마산종합운동장 → 팔룡터널·마산동부경찰서·마산역'에서 '팔룡터널 ↔ 마산종합운동장'으로 신호가 바뀌었을 때 일부 운전자들이 마산동부경찰서·마산역 방향으로 향하는 등 사고 위험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창원시·(주)팔룡터널과 1년간 모니터링을 하며 교통신호 시간을 개선하고 시설물 등을 보완하는 등 최적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덕교차로·평산사거리 교통신호체계는 의창구 중동 유니시티아파트 완공과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 시 교통량 변화 등을 고려해 구축됐다. 양덕교차로(팔룡터널)를 중심으로 △마산동부경찰서 → 마산종합운동장·양덕파출소·마산자유무역지역 후문 △마산역 → 팔룡터널·마산종합운동장·양덕파출소·마산자유무역지역 후문 △마산역 ↔ 마산자유무역지역 후문 △마산종합운동장 → 팔룡터널·마산동부경찰서·마산역 △팔룡터널 ↔ 마산종합운동장 △양덕파출소 → 팔룡터널·마산동부경찰서·마산역 순으로 신호가 바뀐다.

신호주기는 차가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 180초, 출·퇴근 시간 외 교통량이 있는 시간에 160초, 그 외 시간대에는 140초이다. 경찰은 횡단보도 보행 시간·평일 교통량 등을 보고 교통신호 시간을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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