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26.4% 진로 바꿔…도교육청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 추진"

최근 3년간 경남지역 고등학교 체육특기생 중 26.4%가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6~2018년 17개 시·도 고교 체육특기생 중도포기자 현황'에 따르면, 3334명(18.4%)의 학생이 운동을 그만뒀다.

 경남지역 체육특기생은 740명 중 26.4%(195명)가 진로를 바꿨다. 경남에 이어 중도포기율은 인천 21.8%, 충남 21.5%, 경북 20.5%, 부산 20.3% 순이다.

 전국 현환에서 학년별 포기 비율은 1학년 57.3%, 2학년 32.2%, 3학년 10.6%로 집계됐다. 포기 사유는 '단순 운동포기'가 51.6%로 가장 많고, 부상 16.3%, 거주지 이전 13.2%, 가정환경 변화가 10.6%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상당수 고교 체육특기생들이 중간에 운동을 포기하고 있으며 그 중 과반(54%)이 전학을 가고 있고 자퇴를 하는 학생들도 11%에 달한다"며 "체육특기생의 진로 변경에 어려움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공부하는 학생 운동선수'를 육성하고자 올해 3월 엘리트 위주 초등학교 학교운동부를 스포츠클럽으로 전면 전환했다. 지금까지 특기생을 발굴하고자 학교운동부를 운영했다면, 이제는 모든 학생에게 개방해 취미 개발과 진로 탐색 기회를 주고자 함이다. 중학교도 단계적으로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해 2021년에는 전면 전환키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어릴때부터 체육특기생으로 학교 생활을 하다 다치거나 진로를 바꿨을 때 어려움이 없도록 최저 학력제를 강화하고 있다. 적용 학년은 초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인데, 학년 교과별 평균 성적과 비교해 최소 30%에서 최고 50% 이상을 받아야 한다. 최저학력 기준 미도달자는 다음 학기에 열리는 각종 대회 참가 제한을 둔다"며 "경기 성적보다 흥미에 중점을 두고 역량을 개발하면 중간에 진로를 바꿔도 적응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