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와 김해 지역 생활자치커뮤니티 (사)우리동네 사람들이 함께 준비하는 김해 화포천습지 아우름길 걷기 행사가 28일 오전 9시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 화포천습지생태공원에서 열립니다.

이 행사는 TBN 경남교통방송(FM95.5㎒)이 진행하는 방송을 들으며 중간중간 임무를 수행하는 라디엔티어링 행사이기도 하죠.

◇화포천에 날아든 천연기념물 황새

화포천은 김해시 진례면 대암산에서 시작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입니다.

화포천습지는 경전선 한림정역에서 진영역 구간과 나란히 이어진 곳인데요.

화포늪, 화포습지로 불리다가 생태공원을 만들면서 확정된 이름이랍니다.

이곳은 낙동강 범람으로 형성된 습지로, 형성 시기는 최대 8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창녕 우포늪과 거의 비슷한 시기입니다.

▲ 화포천습지 아우름길에서 만난 풍경들. 키 큰 미루나무와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갈대 사이를 걷기도 하고 수확이 한창인 황금빛 들판을 지나기도 한다. /이서후 기자

화포천습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어요.

근처에 봉하마을이 있거든요.

2008년 2월 봉하마을로 귀향한 노 전 대통령이 화포천 정화활동을 시작했고

김해시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주변 공단 오·폐수 배출을 단속해 하천이 점차 맑아졌고요.

2009년에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됩니다.

2012년에는 화포천생태공원이 만들어집니다.

화포천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생태학습장을 통해 교육도 진행합니다.

2014년에는 일본에서 황새 '봉순이'가 이곳으로 날아들어 화제가 됐습니다.

그만큼 화포천이 생태적으로 살기 좋다는 뜻이죠.

그리고 지난해 11월 화포천습지가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됩니다.

◇가을 들녘과 생태 습지를 한눈에

전체 코스는 씩씩하게 걸으면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설렁설렁 걸으면서 풍경도 보고, 생태학습관도 둘러보고 하려면

두 시간은 예상해야겠네요.

출발지 부근은 바람에 흔들리는 미루나무 잎사귀, 갈대와 함께합니다.

소리가 쓸쓸하긴 하지만, 풍경은 더없이 풍성하고 따뜻합니다.

조금만 걸으면 벚꽃길이라 불리는 제방 길로 접어듭니다.

이 길이 명품입니다.

▲ 화포천습지 아우름길에서 만난 풍경들. 키 큰 미루나무와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갈대 사이를 걷기도 하고 수확이 한창인 황금빛 들판을 지나기도 한다. /이서후 기자

왼쪽으로 황금빛 들녘, 오른쪽으로는 화포천습지가 있으니까요.

바람도 상쾌하니 더없이 기분이 좋을 겁니다.

하천과 나란히 달리는 KTX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제방 길은 반환점을 지나 돌아오는 길 내내 다시 걷게 됩니다.

갈 때는 제방 중간에서 덱로드와 다리를 지나 하천을 건너게 됩니다.

다리 주변 안내판에 화포천에 어떤 생물들이 사는지 잘 설명해 놓았습니다.

경남교통방송 라디엔티어링 방송을 듣고 계신다면 가는 길에 총 3번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반환점 근처에 봉하마을로 가는 길이 보일 겁니다.

아주 가까우니 행사 끝나고 들러보셔도 좋겠네요.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에 도착하면 쉬면서 전시도 좀 둘러보세요.

체험할 것도 제법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즐기다 출발점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다양한 부대행사와 푸짐한 경품

참가자는 화포천체육공원(김해시 한림면 장방리 180-2)에 오전 9시까지 오면 됩니다.

행사장에 주차를 하지 못한 분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을 위해 한림면행정복지센터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플라스틱 제로 운동에 동참해 일회용 병에 담긴 생수를 드리지 않습니다.

미리 물통을 준비해 행사장에 마련된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야 합니다.

▲ 화포천습지 아우름길에서 만난 풍경들. 키 큰 미루나무와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갈대 사이를 걷기도 하고 수확이 한창인 황금빛 들판을 지나기도 한다. /이서후 기자

먹거리 장터도 운영하지 않으니 간단한 간식도 준비하고요.

아침에는 제법 추우니 더워지면 벗을 수 있는 겉옷을 준비하는 게 좋겠습니다.

기념품은 참가자 모두에게 주는 거고요.

경품 추첨으로 냉장고, TV, 노트북 같은 것도 준다니

끝까지 열심히 참여하시면 좋은 일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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