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스플릿 첫 경기
승패 따라 순위 역전

경남FC가 오는 28일 오후 4시 울산문수구장에서 K리그1 2위 자리를 두고 울산현대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마지막 3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경남은 16승 10무 7패 58승점으로 2위, 울산은 15승 11무 7패 56승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두 팀 간 승점 차는 2에 불과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5점 차로 경남이 달아나거나 울산이 1점 차로 순위를 역전할 수 있어 양 팀 모두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양 팀은 올 시즌 3차례 맞붙어 한 번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3무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경남의 일방적인 열세다. 최근 10경기에서는 3무 7패, 통산으로는 4승 6무 16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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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분위기는 괜찮다. 경남은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가 뒷심 부족과 집중력에 한계를 보이며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지만 33라운드에서 상주상무를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울산도 강원을 꺾으며 승점 3점을 챙겼고 분위기도 추슬렀다.

양 팀 모두 공수 양면에서 막강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득점에서 경남 54득점, 울산 53득점으로 나란히 경기당 1.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실점은 경남 39, 울산 38로 역시 막상막하다.

경남은 올 시즌 드물게 '완전체'로 경기에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컹이 부상에서 벗어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상주전에서 골 맛을 본 쿠니모토도 한창 폼이 올라와 있다. 종횡무진 필드를 누비며 수비 가담부터 빌드업, 크로스까지 전천후로 활약하는 네게바, 섀도 스트라이커이면서도 헌신적인 수비 가담까지 자처하는 김효기, 노익장(?)을 과시하며 선발출전마저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배기종 등 공격진용은 리그 최강이라고 할 만하다. 각종 수비지표에서 1·2위에 올라있는 최영준과 후반기 들어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는 김준범, 하성민 등 미드필더도 건재하고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박지수와 김현훈의 센터백과 이광진·유지훈이 사이드백에서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최근 최재수도 체력적 부담을 극복하고 제 역할을 해주면서 경남은 공수 양면에서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에 맞서는 울산 역시 이번 경기를 놓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기록 중인 수비수 이명재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뎁스가 두꺼운 울산에 큰 부담은 안 될 전망이다. 경남을 상대로 공격포인트 3개를 올린 주니오를 비롯해 정동호·정재용 등이 공격포인트를 챙겨갔다. 주니오가 19득점으로 득점왕 경쟁에서는 멀어져 있지만 언제든 한방을 터트릴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편 수원삼성이 ACL 결승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경남은 다음 달 3일 제주 원정, 10일 포항 홈, 25일 수원 홈, 12월 2일 전북 원정으로 스플릿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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