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NC다이노스 1·2군 통합훈련인 'CAMP 1'이 한 달간 여정을 시작한 가운데 새롭게 지도자로 합류한 손민한·이종욱 코치가 훈련 방향과 포부를 밝혔다. 두 코치는 NC 출신 레전드답게 '믿음의 야구', '선수를 우선시하는 훈련'을 강조했다.

'절친' 이동욱 감독 제의에 몇 년간 수차례 뿌리쳤던 코치직을 수락한 손 코치는 "훈련에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그 중 하나가 충분한 휴식이 될 수 있다. 선수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부상 방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손 코치는 자신의 훈련 방식·스타일이 현 프로야구 시스템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동욱 감독이 있기에 이를 펼칠 수 있으리라 자신했다. 손 코치는 "팀이 지고 있더라도 마운드에 웃으며 올라가는, 전지훈련을 가더라도 1시간만 훈련하고 호텔로 들어올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며 "이 모든 건 이동욱 감독과 함께하기에 가능하다. 그렇기에 코치직도 수락했다. 시행착오는 겪겠지만 최대한 실패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에서 코치로 위치를 바꾼 이종욱 코치도 '선수 위주 훈련'에 동의했다. 이 코치는 "선수에 맞추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단 야수는 반복 연습을 통해 몸에 익힐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반복 훈련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이 감독이 중요시하는 데이터 야구에도 힘을 실었다. 이 코치는 "현대 야구는 데이터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당연히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데이터와 선수들 현장감이 합쳐진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그라운드에 서고 싶지만 후배에게 양보하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은퇴를 결정했다는 이 코치는 이제 코치로서 가을야구 진출을 다시 꿈꿨다. 이 코치는 "올해 실패 원인을 빨리 찾아야 한다. 기술적인 부분은 그다음이다. 우선 팀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캠프에는 코치진 18명과 선수 51명이 참가한다. 캠프 일정은 4일 훈련-1일 휴식 패턴이다. 내달 14·16·19·21일에는 자체 청백전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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