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만 하는 야구 하지 않을 것
모든 엔트리 활용 라인업 구성
내년 선수단 주장은 나성범

취임식 후 이어진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동욱 감독은 자신의 야구 철학을 밝혔다. 내년 NC 목표와도 맞닿은 이 감독 야구 철학 핵심은 '지지 않는 야구', '주전 9명에 한정되지 않는 야구'였다. 내년 이 시기에는 가을야구 현장에 있고 싶다는 이 감독 꿈은 이뤄질까. 다음은 이 감독과 일문일답.

-내년 시즌 목표는?

"이번 마무리 훈련부터 차근차근 잘해서 내년, 이 시기 가을야구를 다시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계약기간 2년,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을 듯한데?

"초보 감독들은 대개 2년 혹은 3년 계약을 맺는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나 두 시즌 동안 정말 할 일이 많다. 2년이 짧지 않다는 걸 보여주겠다."

▲ 이동욱(오른쪽) 감독이 25일 취임식을 마친 후 코치,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가장 급한 과제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발진 정리·재정립이 필요하다. 포수진을 비롯한 센터라인에 대해서도 새로운 생각을 하고 있다."

-이동욱 야구를 정의한다면?

"지지 않는 야구. 끈끈한 수비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 데이터 확률이 높은 야구를 하고 싶다."

-세이버매트릭스(야구를 통계·수학적 방법으로 분석하는 방법론)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우선 방송에서 세이버매트릭스 이야기를 많이 했다. 수비코치를 하던 시절, 기존 데이터보단 늘 새로운 것이 없을까 하는 궁금증을 품었다. 우리 데이터팀에 좋은 능력을 지닌 분이 많아 조금씩 도움을 받기 시작했고 인터넷에서도 많은 자료를 봤다.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갖가지 지표가 있었다. 코치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점도 하나의 다른 관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동욱표 데이터 야구를 실현할 적임자가 있다면?

"한 선수가 아니다. 9명이 하는 야구를 하지 않겠다. 컨디션 등을 종합해서 라인업을 구성하겠다. 주전뿐 아니라 모든 엔트리를 활용하겠다."

-이번 마무리캠프 주안점은?

"코치로서는 선수 파악이 다 돼 있다. 감독으로서 선수 파악을 해야 한다. 지지 않는 야구를 하려면 수비 조직력, 주루 플레이, 우리만의 득점 루트가 필요하다. 좋은 조합을 찾겠다."

-손민한·이종욱·이호준 등 새 코치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다이노스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코치들이다. 단 코치와 선배 처지는 분명히 다르다. 선수들을 파악하는 게 제일 우선이다. 야구 가르침은 그다음이라 생각한다."

-내년 시즌 주장은 누가?

"취임식 때 꽃다발을 준 나성범."

-롤모델인 지도자가 있다면?

"전임 감독이셨던 김경문 감독 리더십이나 김기태 감독의 소통, 전 SK 김용희 감독의 시스템과 선수를 대하는 자세를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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