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조언에 '취뽀'(취업 뽀개기) 자신감 얻었어요"
창원문성대 세무회계과 재학생 38명 대상 특강
선배·컨설팅 전문가 노하우 전해 '높은 호응'

다소 굳어있던 학생들 표정이 강의가 이어질수록 진지·몰입 상태로 바뀌었다.

경남테크노파크가 '희망이음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취업연계프로그램' 참여학생들 표정은 이렇게 전후가 달랐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4일 오후 1∼4시 창원문성대학교 1호관 302호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창원문성대 세무회계과 1·2학년 재학생 38명이 참여했다.

강의는 크게 두 가지였다. 먼저 취업에 성공한 선배가 들려주는 경험담이었다. 이 특강에는 창원지역 한 세무법인 지점에서 2년째 일하는 김현경 씨가 강사로 나섰다. 김 씨는 필수 자격증을 따고, 학점관리를 잘하는 게 실제 취업 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업컨설팅전문업체인 '참 빛나는 세상' 강가영 대표가 '인사담당자 마음을 사로잡는 면접 쪼개기'라는 주제로 두 번째 강의를 이어갔다. 강 대표는 경남은행에 입사해 6년가량 일한 덕분인지 경남지역 정서에 맞춘 내용으로 강의해 학생들 호응을 끌어냈다. 강 대표는 이날 △NCS(국가능력표준시험) 입사지원서 쓰기 △자기소개서 작성법 △이미지 메이킹 방법 △실전면접 대응전략 등을 알려줬다.

▲ 경남테크노파크가 24일 '희망이음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인 '취업연계프로그램'을 창원문성대학교에서 진행했다. 이날 강가영 대표가 강의를 하고 있다. /이시우 기자

강 대표는 "신입사원을 뽑으면 월급 이외 교육 비용 등도 많이 지출돼 요즘에는 회사와 오래 함께할 사람인지 아닌지를 우선 본다"며 "지원 동기에 '나는 이 회사에서 꼭 일해야 할 이유가 이런 게 있어요, 제가 여러분이 찾던 바로 그 인재입니다'라고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표현할 단어 3개 △30초에서 1분짜리 자기소개 만들기 △자신의 장·단점 각 3개를 뽑고 보완점 정리해서 발표하기 △자신이 겪은 경험과 성과 정리하기 등을 실습했다. 강 대표는 "자신의 경험과 성과를 정리할 때 주의하시라. 회사는 구구절절한 개인사가 아니라 '이 친구가 어떤 어려움을 어떤 과정을 거쳐 해결했는지를 궁금해한다. 즉, 일을 맡겼을 때 해결할 능력을 쌓아왔는지를 본다"며 "따라서 사건 2·과정 7·결과 1 비중으로 정리해서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면접 시 지켜야 할 다양한 사항을 소개했고, 특히 두 가지를 강조했다. 창의적인 인재는 대부분 긍정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이다. 자기소개서를 쓰든, 면접을 보든 '늘 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사람임을 강조하라고 했다. 질문 하나당 답변은 30∼40초를 넘지 말라고도 했다.

학생들은 강 대표의 마지막 발언에 동의와 웃음을 함께 건넸다. 강 대표는 "참, 속지 마라. 회사에서 면접 볼 때 '최대한 편한 복장으로 오라'고 해도 최대한 불편한 복장으로 가고, 면접관이 '최대한 편하게 앉으라'고 해도 최대한 공손하고 불편하게 앉으라"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서영(1학년) 씨는 "학교 다니면서 들었던 특강 중 가장 좋았다. 강의 내용 하나하나 와 닿았고 놓치기 싫어서 사진도 찍어 놓았다"며 "특히 강가영 강사님은 쉬는 시간에도 '궁금한 게 없느냐'며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네 너무 편안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듣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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