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 제철 맞은 가리비·단감·사과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고
볼거리 / 분청도자기·탈춤·목화·국악 우리 옛 문화 자취 더듬어보고
즐길거리 / 회남재 걷고 할로윈 즐기며일상 벗어나 기분전환하고

문화·예술과 함께 지역특산품 등 먹을거리를 즐기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풍성한 축제가 열린다. 지리산 숲길을 걷고, 목화 시배지에서 전통 체험도 할 수 있다.

◇김해, 분청도자기축제 = 올해 23회째를 맞은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흘간 진례면 김해분청도자박물관과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시와 체험 등 9개 분야 55개 종목에 걸쳐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국 최고 수준의 도예명장(김해지역 90여 개 도예업체)들이 빚어낸 최고의 도자기 작품들도 대거 선보인다.

일본 도자기의 발상지인 아리타에서 '도자기의 어머니'로 불리는 김해 출신 조선 최초 여성 도공 백파선(1560 ~ 1656)을 재조명한다. 이를 위해 백파선 전시관, 일본 백파선갤러리 구보타 관장 강연, '제1회 백파선의 후예 가족도자기 만들기 대회' 등을 연다. 올해 처음으로 중국 고대 무역 자기의 대표 산지인 경덕진 도예인들도 대거 참여해 한·중·일 3개국 도자기 비교체험도 가능하다.

▲ 지난해 열린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도자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김해시

◇사천, 대한민국 탈춤제 = 제12회 대한민국 탈춤제가 28일부터 이틀간 사천시청 노을광장에서 '민중의 신명 탈춤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사)한국탈춤단체총연합회와 (사)가산오광대보존회가 주최·주관하며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사천시의 후원을 받은 전국 단위 행사다. 우리나라에서 전승되고 있는 각 지역의 지정 무형문화재가 한자리에 모여 공연하는 탈춤제에 사천 가산오광대와 더불어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 송파산대놀이 등 총 11개 단체, 전승자 400여 명이 참가한다.

◇하동, 지리산 회남재 걷기 = 하동군은 27일 오후 1시 지리산 청학동과 슬로시티 악양면을 잇는 해발 740m의 회남재 일대에서 '2018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 행사를 한다.

이 고갯길은 옛날부터 하동시장·화개장터를 연결하는 산업활동 통로였으며, 지금은 주변의 뛰어난 풍광을 즐기며 등산과 걷기 동호인으로부터 사랑받는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지리산 가을, 하동을 걷다'를 주제로 한 이번 회남재 걷기는 △청학동 삼성궁∼회남정∼악양면 등촌 청학선사 편도 10㎞ △삼성궁∼회남정∼묵계초등학교 편도 10㎞ △삼성궁∼회남정∼삼성궁 왕복 12㎞ 등 3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삼성교 인근에서 청학동 가야금 우리소리, 산악인 박정헌 강연, 가수 배진아·손빈아·진시몬 축하공연, 하동군체육회와 함께하는 신나는 건강체조, 숲길 열림 퍼포먼스 등도 열린다.

◇산청, 목화축제 = (사)전통문화무명베짜기보존회는 27일 오전 11시 목면시배유지(단성면 목화로 887)에서 제12회 산청목화축제를 연다. 무명베짜기 재현, 국악공연, 무명옷 패션쇼, 음악회, 목화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산청목화축제는 고려시대 문익점 선생이 원나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구해온 목화씨앗을 산청에 가지고 와 처음으로 재배에 성공함으로써 백성들의 의생활이 획기적으로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목화에서 실을 잣는 장면 등 전통베짜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무명옷 패션쇼도 열린다.

◇의령, 쾌재라 가등청정 = 국악축제 '쾌재라 가등청정' 공연이 28일 의령군 정곡면 호암 생가 주차장에서 개최된다. '쾌재라 가등청정'은 임진왜란 이후에 나온 말로서 '쾌재라, 가등청정이 쫓겨나가네'가 줄어든 말이다.

이번 축제에서 특산물·신반한지 체험장 등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과 문화 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공연은 오후 1시부터 정곡 한소리 농악단, 의령 집돌금농악단, 의령여중 난타반이 참여하는 지역민 예술 공연에 이어 소리꾼 전태원 씨의 판소리공연, 박민주의 경기민요, 권원태 명인의 제자 윤빛보리, 천율의 사물 판굿이 펼쳐진다.

◇고성, 가리비 수산물축제 = 고성군은 26~28일 고성읍 수남리 백세공원에서 제2회 가리비 수산물 축제를 개최한다. 생산자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가리비 먹거리 장터와 직거래 장터도 열리며, 고성 농수산물 판매장도 운영된다.

고성오광대보존회는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을 비는 풍어제 '만선' 공연을 27일 한다. 이날 오후 1시 연희누리 뭉치락의 공룡캐릭터 인형극 '시니구하기대작전', 오후 2시 고성오광대탈놀이, 오후 3시 30분 내드름 연희단의 전통연희 공연이 열린다. 28일에는 오후 1시 공룡캐릭터 인형극, 오후 2시 동해안별신굿, 오후 3시 세로토닌예술단의 전통연희 공연을 한다.

◇함양, 수동 사과축제 = 수동사과축제위원회는 제5회 수동 사과축제를 27~28일 이틀간 수동면 도북마을 200ha 규모 사과단지에서 연다.

수동 사과축제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꽃이 피는 4월 말에 '수동사과꽃축제'로 개최되다 올해부터 수확철인 늦가을로 옮겼다. 사과 따기와 경매, 길게 깎기와 빨리먹기, 열차여행 체험 등 가족·연인·친구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공연·체험 행사들이 펼쳐진다. 어린이들을 위해 풍선만들기, 머그컵만들기, 한지거울 만들기도 한다. 판매장에서 소비자 가격보다 20% 할인된 가격으로 지리산 청정 농·특산물을 살 수 있다.

◇창원, 단감축제 = 제17회 창원단감축제가 27~28일 이틀간 창원시 의창구 동읍 화양리 창원단감테마공원에서 열린다. 창원은 전국에서 단감 재배 면적, 생산량이 가장 넓고 많은 지역이다.

첫날인 27일 오후 1시 KBS <전국노래자랑> 공개 녹화가 진행된다. 이날 국민MC 송해를 비롯해 박상철·김용임·우연이·조승구·장보윤 등 초대 가수들이 출연한다. 28일에는 창원단감 슈퍼스타 경연대회, 저글링 & 버블쇼, 퍼레이드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아울러 초등학생 단감 사생대회, 보물찾기, 전통놀이 등 가족단위 방문객이 즐길 한만 체험 행사도 준비돼 있다. 농·특산물, 단감을 시중 가격보다 20~30%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특판장도 마련돼 있다.

◇합천, 2018 할로윈 축제 = '2018 할로윈 축제'가 10월 마지막 주말인 27일과 28일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개최된다.

할로윈 축제는 대표 호러축제로 자리매김한 고스트파크 축제와 연계한 가을축제로 올해 처음 열린다. 퍼포먼스 댄스, 고스트 마술쇼, 갈라쇼, EDM할로윈 파티 등 보고 즐기고 함께하는 축제로 펼쳐진다. 고스트를 찾아라, 고스트 분장실, 체험형 프리마켓 체험도 할 수 있다. 합천군은 축제 기간 합천읍에서 영상테마파크까지 3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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