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진동·분진 피해 호소
군 "시행사와 중재 나설 것"

남해군 남해읍 인근 아파트 신축공사를 놓고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산·봉전마을피해주민대책위원회는 25일 오전 남해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해읍 아산리 입구에 건설 중인 센트럴오션힐 아파트 신축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소음과 분진, 진동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남해군과 건설업체에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 주민은 "지난여름부터 아파트 공사 때문에 소음, 분진과 함께 진동 등으로 인근 주택과 어린이집 벽면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시행사와 시공사 관계자들과 수차례 협의를 거쳤으나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시행사와 시공사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게다가 주민들은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도 상실할 수밖에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주민 피해가 해결되지 않자 화난 민심은 남해군에도 향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장 인근 주택과 불과 5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대규모 아파트 공사 인허가가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하며 남해군 책임을 묻고 나선 것.

이에 대해 남해군은 "건축 인허가 과정은 관련 법령과 조례 등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하면서 "민원이 제기된 주민 불편사항은 시행사 등과 적극적인 중재 노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시행사와 시공사 측이 사태 해결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면 공사중지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과 함께 집회 등으로 물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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