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동시간 개선 촉구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우체국 집배원이 업무 중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 30일 거창우체국 집배원이 교통사고로 숨진 데 이어 지난 19일에도 진주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교통사고로 다쳐 치료를 받다 22일 사망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집배원 노동환경 개선 등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경남본부는 "집배노조와 지난 6월부터 5개월째 노동시간 단축, 토요 택배 폐지, 정규 인력 6500명 증원으로 일자리 창출, 인력 증원 없는 집배 하향 평준화 반대 등을 요구하면서 창원우체국 출근 투쟁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우리나라 집배원의 노동 시간은 2745시간이며, 우리나라 임금 노동자 평균인 2052시간보다 693시간이 많다"고 지적했다.

집배원 사고 재해율은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직업 군인 20배 수준이다.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10년간 집배원 166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2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본부는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인력 충원 외에도 토요근무 폐지를 위한 사회적 협약, 안전보건관리 시스템 구축, 집배부하량 산출 시스템 개선, 조직문화 혁신, 집배원 업무완화를 위한 제도 개편, 우편 공공성 유지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재정 확보 등 7대 정책 권고안을 내놓은 것도 이러한 노동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업무상 안전보건관리 시스템을 더욱 철저하게 강화하고, 노동시간 단축, 토요 택배 폐지, 제대로 된 시간 외 수당 지급, 인력 충원 등을 진행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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