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현대미술 축제인 2018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가 26일 하동군 적량면 삼화에코하우스와 지리산아트팜에서 막이 오른다.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는 세계적인 자연주의 대가의 예술작품을 설치해 하동을 세계 자연주의 예술의 메카로 육성하고자 2016년 처음 열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다시 자연으로-생명 속에 생명을 담다'를 주제로 한 이번 국제환경예술제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작품 제막, 국제교류초대전, 공연예술,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내달 20일까지 열린다.

특히 올해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초청작가로 참여한 미국 출신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제임스 설리번이 신체생태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머물며 작업을 하거나 전시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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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개막하는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에 레지던시 작가로 참여한 제임스 설리번과 그의 작품 모습 /하동군 제공

제임스 설리번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리산아트팜에서 창작 활동에 들어가 자연과 하나 된 현장미술을 완성했으며 이번 예술제 첫날 오후 2시 지리산아트팜 B건물 마당에서 제막식이 열린다.

제임스 설리번은 스틸 골조에 대나무, 볏짚, 석고 등의 자연 재료로 인간 내면의 예측할 수 없는 또 다른 자아를 표현한 2.3m 크기의 신체생태미술 작품 'If I was Here / If I were There'를 내놓는다.

이곳에는 앞서 2016년 영국 출신 대지예술의 거장 크리스 드루리가 지리산 맥을 잇는 산줄기에 차나무와 바위를 모티브로 '지리산 티 라인'을 완성한 데 이어 지난해 프랑스 출신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 사마크가 원시의 성소에 '소리 나는 돌'을 남겼다.

그리고 이번 예술제에서는 영국 대영박물관, 사라예보 겨울축제, 평창비엔날레 등 국내외 30여 개 국에서 작품을 발표한 행위예술가 신용구 작가가 '꿈의 조각들을 모으다'라는 주제로 예술공연을 한다.

또한 삼화에코하우스에서는 국내외 작가 10명이 참여하는 국제교류초대전, 6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색깔담은 길상화전, 대한민국 환경예술대전 수상작가전 등 다양한 작품전시회도 마련된다.

군 관계자는 "하동을 찾는 관광객에게 자연의 우수성을 알리고 생태예술의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예술제가 벌써 3회째를 맞았다"며 "일상이 예술이 되고 자연이 예술이 되는 공공예술을 통해 생명 속에 생명을 담는 이번 축제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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