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가을 정취를 느끼며 걷고,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펼쳐진다.

하동군은 27일 오후 1시 지리산 청학동과 슬로시티 악양면을 잇는 해발 740m의 회남재 일대에서 '2018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 행사를 한다.

'회남(回南)재'는 경의사상을 실천철학으로 삼은 조선시대 선비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던 산청 덕산에서 악양이 명승지라는 말을 듣고 1560년경 이곳을 찾았다가 돌아갔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 고갯길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하동시장·화개장터를 연결하는 산업활동 통로이자 산청·함양 등 지리산 주변 주민들이 널리 이용하던 소통의 길이었다. 지금은 주변의 뛰어난 풍광을 즐기며 등산과 걷기 동호인으로부터 사랑받는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회남재 숲길 걷기는 지리산 청학동에서 자연림 속 숲길을 따라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을 연결하는 힐링 관광코스이자 슬로시티 하동의 이미지에 걸맞은 세계적 명소로 육성하고자 2014년 열려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지리산 가을, 하동을 걷다'를 주제로 한 이번 회남재 숲길 걷기는 △청학동 삼성궁∼회남정∼악양면 등촌 청학선사 편도 10㎞ △삼성궁∼회남정∼묵계초등학교 편도 10㎞ △삼성궁∼회남정∼삼성궁 왕복 12㎞ 등 3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이날 걷기에 앞서 청학동 회남재 입구 삼성교 인근에서 청학동 가야금 우리소리, 산악인 박정헌 강연, 가수 배진아·손빈아·진시몬 축하공연, 하동군체육회와 함께하는 신나는 건강체조, 숲길 열림 퍼포먼스 등도 열린다. 청암면 풍물패의 길놀이 공연과 함께 삼성궁∼회남정 구간구간 버스킹 공연 등도 마련된다.

매년 숲길 걷기 행사장을 찾는 하동홍보대사 변우민 팬 사인회, 걷기 구간에 나만의 회남재 추억 리본 달기, 회남재 별난 걷기, 완주자 기념촬영 등 추억을 선사하는 완주기념 퍼포먼스도 준비된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에서는 하동차홍보단의 녹차 무료 시음을 비롯해 하동 농특산물 판매부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이는 27일 낮 12시 30분 개막식 전까지 삼성궁 행사장에 도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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