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굵직굵직한 대규모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대표 축제는 김해가 분청도자기의 고장임을 알리는 김해분청도자기축제와 국내 최초 단감시배지임을 확인하는 김해 진영단감축제 등이다.

올해 23회째를 맞은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10월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흘간 진례면 김해분청도자박물관과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시와 체험 등 9개 분야 55개 종목에 걸쳐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국 최고 수준의 도예명장(김해지역 90여 개 도예업체)들이 빚어낸 최고의 도자기 작품들도 대거 선보인다.

이번 축제 특징은 김해 출신 여류도공 백파선(1560 ~ 1656)의 콘텐츠를 더욱 강화한 점과 축제 장소를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까지 확대한 점이다. 더불어 '제1회 김해시 주민자치센터와 함께하는 분청도자 스타킹대회'와 '김해분청전국사진촬영대회' 등을 개최한다.

123.jpg
▲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 관람객들이 도자기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이번 축제에서 일본 도자기의 발상지인 아리타에서 '도자기의 어머니'로 불리는 조선 최초의 여성 도공 백파선을 재조명한다. 이를 위해 백파선 전시관을 운영하고, 일본 백파선갤러리 쿠보타 관장의 강연도 개최한다. 또 '제1회 백파선의 후예 가족도자기 만들기 대회'도 연다. 일본 도자기춤 공연단의 공연과 아리따지역의 도자 작가들이 참여해 도자기 전시판매와 도자기 제작과정도 선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중국 고대 무역 자기의 대표 산지인 경덕진 도예인들도 대거 참여해 한·중·일 3개국 도자기 비교체험도 가능하다. 도자기 비교전시관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변천된 도자기문화의 혼을 현대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분청과 청자, 백자의 주요 산지인 강진과 이천지역의 대표적인 현대 작품들도 전시한다.

11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진영운동장 일원에서는 진영단감축제가 열린다. 올해 34회째를 맞은 단감축제는 진영지역 단감시배지에서 고유제를 지내고 단감가요제와 단감품평회, 전시, 문화예술행사, 경남MBC 축하공개방송, 청소년마당 등 7개 분야 34개 행사로 진행한다.

진영지역은 1927년 국내 처음으로 단감을 재배한 곳이다. 90여 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진영단감은 지리적 특성으로 당도와 크기, 품질면에서 타지역 단감보다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영단감은 비타민(A·C)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도 큰 효과가 있어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런 뛰어난 상품성으로 10월 현재 말레이시아에 28t의 단감을 수출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김해분청도자기 축제에는 47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처음으로 가족도자기 만들기 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도자기축제에 48만여 명 이상과 진영단감축제에 16만여 명 등 전체 65만여 명 이상이 김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