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리산둘레길 개통 10주년을 맞아 지리산 생명평화문화제와 걷기축제가 27∼28일 함양과 전북 남원에서 동시에 열린다.

지리산둘레길은 경남·전북·전남 3개 도, 하동·산청·함양·남원·구례 5개 시군, 21개 읍면에 걸쳐 120여 개 마을을 이어 만든 295㎞짜리 장거리 도보 길이다.

지난 2007년 1월 산림청 지원으로 사단법인 숲길이 만들어지고, 지리산 내 도보 길과 관련해 조사·설계·정비 사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2008년 4월 처음으로 지리산둘레길 시범 구간이 열렸다. 전북 남원 산내에서 경남 함양 휴천에 이르는 코스다. 이로부터 딱 10년이 지났다. 이제 지리산둘레길은 제주 올레길과 더불어 걷기 열풍을 주도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가 됐다. 10년간 누적 방문객이 350만 명에 이른다.

▲ 지리산둘레길 하동 악양 들판 구간을 걷는 사람들. /사단법인 숲길

사단법인 숲길은 지난 10년을 기념하고 이후 10년을 준비하자는 취지로 지리산둘레길이 처음 열린 함양군 마천면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서 생명평화문화제를 준비했다. 이와 함께 올해 8회를 맞는 지리산둘레길 걷기축제도 두 장소에서 함께 열린다. 이 행사는 2013년 함양을 시작으로 매해 지리산권 5개 시군에서 돌아가며 진행해왔다.

구체적으로 27일 오전 9시 30분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둘레길 함양군안내센터에서 생명평화문화제와 걷기축제가 열린다. 이날 개통 10주년 기념식이 먼저 열리는데 둘레길이 지나는 5개 시군 지자체장과 공로자 등이 감사패를 받는다. 간단한 기념식이 끝나면 걷기축제가 바로 이어진다. 코스는 함양센터를 출발해 전북 남원 실상사까지다.

전북 남원 산내면 실상사에서는 걷기축제 참가자 도착 시간에 맞춰 낮 12시부터 지리산 생명평화문화제가 이어진다. 이 자리에는 지리산둘레길 완주자를 포함해 지역 주민, 후원자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실상사 행사에서는 지리산둘레길 10년 비전 선포도 이뤄질 예정이다.

함양에서 출발한 걷기축제 참석자들은 준비된 차량으로 다시 함양센터로 이동한다. 함양센터에서도 오후 4시부터 골목장터와 각종 체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실상사와 함양센터 사이 코스 곳곳에 지리산야생동물사진전, 지역민 예술작품 전시회도 준비돼 있어 둘러볼 만하다.

28일에는 1박 2일 참석자를 대상으로 지리산둘레길과 마을 테마 걷기 행사가 지리산둘레길 금계~동강 구간, 함양 마천면 지리산자락길, 남원 산내면 마을길 걷기 및 공동체 탐방으로 세 구간에 나눠서 진행된다.

10주년 기념행사와 걷기축제에 참가하려면 미리 신청을 해야 한다. 신청은 2018 지리산둘레길 걷기축제 홈페이지(festival.trail.or.kr)에서 할 수 있다. 27일 하루 행사 참여는 1만 원, 1박 2일은 4만 원이다. 단, 7세 이하는 무료고, 둘레길 후원회원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7일 행사는 당일 현장에 가서 신청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하지만, 1박 2일 행사는 25일까지 신청을 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사단법인 숲길(055-884-0850)로 연락해 물어보면 된다. /이서후 기자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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