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성공률 25.9% 리그 꼴찌
KT전 자유투 12개 중 5개 성공

창원LG가 부산KT를 제물로 2연승을 달리면서 리그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5일 서울SK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LG에 KT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자유투 성공률과 시즌 개막 후 지지부진한 외곽슛 성공률을 높이는 게 승리의 관건으로 보인다.

LG는 공격력에서는 상위 클래스다. 4경기 평균 득점이 95.0점으로 울산현대 103.8점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다연속득점 10점으로 2위, 역전(동점) 3위, 세컨드 찬스 득점 3위, 득점우위시간 23분 53초로 4위, 속공 득점 4위 등 공격 지표는 좋다.

하지만 수비 지표는 속공득점 허용에서 7위, 턴오버득점 허용 10위, 세컨드 찬스 득점 허용 8위, 최다 연속 득점 허용 9위 등 지표가 나쁘다.

개인 기록에서도 LG 선수 기록은 준수하다. 김종규가 평균 20득점을 해내며 국내선수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포함해서는 제임스 메이스가 26.8점으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종규는 11위. 리바운드에서는 메이스가 3위, 국내선수 중에는 김종규가 1위다. 어시스트는 조쉬 그레이가 평균 6.8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부문 국내선수로는 김시래가 공동 7위에 랭크돼 있다.

LG는 김종규와 메이스 '트윈 타워'가 골밑을 확실히 장악하면서 팀 경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두 선수가 골밑에서 활약하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외곽포가 가동돼야 하는데, 지금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외곽포 부진이 아쉬움을 남겼다. 그동안 평균 29개를 시도해 7.5개를 성공시키며 25.9% 성공률로 리그 꼴찌다. 특히 지난 23일 KT전에서는 외곽포에 관한 한 '믿을맨' 김시래마저 부진에 빠지면서 5개를 모두 실패했다. 팀으로서는 8개 중 3개를 성공시키며 성공률 38%로 평균 성공률을 웃돌았지만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여기에다 23일 경기에서는 뜻하지 않은 자유투 실패라는 복병을 만났다.

LG는 이날 자유투 12개를 얻어냈지만 5개만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KT를 따돌릴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다행히 이날 경기는 LG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경기를 리드하는 상황이었기에 자유투 실패가 치명적이지는 않았지만 접전 상황이었다면 경기 흐름을 뒤바꿔놓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에 대해 현주엽 감독은 "3점슛은 점점 좋아지고 있어 크게 걱정은 안한다"면서도 "자유투는 시소게임이 벌어질 때는 굉장히 중요한데 좀 더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틀 만에 다시 창원체육관에서 팬들을 만나는 LG가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