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경 근무 지구대·파출소 10곳 중 4곳 여성 샤워실 없어

경남지역 여성 경찰관이 근무하는 지구대·파출소 10곳 중 4곳에 여성용 샤워실이 없다. 샤워실 건축연면적 산출기준 또한 남성을 기준으로 명시돼 있었다. 정부가 현재 10%인 여경 비율을 오는 2022년까지 15%로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경찰관은 6718명이며, 이 중 여경은 730명(10.9%)이다. 9월 30일 기준 여경 227명이 지구대·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도내 지구대 27곳 중 25곳, 파출소 145곳 중 87곳에서 여경이 근무하는데, 여경이 있는 112곳 중 47곳에는 여성용 샤워실이 없었다. 지구대·파출소 화장실·당직실은 남성용 시설과 구분돼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대·야근 근무가 잦은 직업 특성상 샤워실·화장실·당직실 같은 편의시설을 갖춰야 한다.

경찰관서 업무처리편람에 따르면 경찰청·지방청의 경우 여경·여직원 휴게실은 1~4인 기준 15㎡, 목욕실(남·여)은 인원×1.5㎡라는 기준에 따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지구대·파출소의 경우 남성만을 설정해 샤워실을 직원수×1.7㎡×⅓(최소 10㎡)라는 기준에 따라 설치해야 한다고 나와 있었다.

올해 하반기 경찰공무원(순경) 선발 규모는 일반 순경 공채 남자 2160명, 여자 750명, 경찰행정 특채 90명 등 모두 3000명이다. 특히 여경 선발 규모가 지난달 채용 규모(475명)보다 60%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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