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확대·전담사 예산 증액

경남도교육청이 '초등학교 돌봄 질 향상'과 '돌봄전담사 처우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초등 돌봄교실 수와 돌봄 전담사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초등 돌봄교실을 890개에서 2022년까지 1051개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돌봄교실 혜택 대상 학생은 2만 1000여 명에서 2022년 2만 50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학비노조와 논의 끝에 내년 3월 1일부터 주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시간제 초등 돌봄전담사를 월급제인 4.5시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도내 4.5시간 전환 돌봄전담사는 326명이다. 또 4.5시간 전담사 528명은 6시간으로 근무 시간을 늘려 휴식시간과 행정업무 시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돌봄전담사 근로시간 증가에 드는 예산은 113억 원이다.

박 교육감은 "교육청이 책임지는 돌봄의 질을 높이고 학부모 만족도를 높이려면 돌봄전담사의 처우개선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돌봄전담사 근무시간 확대는 점진적으로 인원을 늘려갈까 고민했지만 안전 돌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일괄 개선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돌봄도 교육 활동의 하나이기 때문에 전담사 처우 개선을 통해 서비스 전문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와 초등 돌봄전담사들은 지난 22일 도교육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초등 돌봄전담사는 휴식시간도 없이 근무시간 내내 30여 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타 시·도는 6~8시간을 근무하고 있지만 경남은 4.5시간만 근무하고 있어 확대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23일까지 밤샘 농성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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