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스·그레이 '더블더블'
김종규도 골밑 활약 빛나

창원LG가 부산KT를 제물 삼아 홈 2연승을 거두며 연승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23일 오후 7시 30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LG와 KT 시즌 첫 대결에서 91-73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 20일 인천전자랜드전 승리에 이어 홈 2연승과 함께 올 시즌 2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LG는 팀 순위도 4위까지 끌어올렸다.

제임스 메이스가 27득점 11리바운드, 조쉬 그레이는 20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규는 14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가운데 덩크슛 2개와 블록슛 3개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LG의 높이가 압도한 경기였다.

LG가 공격리바운드 13개, 수비리바운드 33개로 모두 46개를 잡아냈지만 KT는 공격 16, 수비 22개로 모두 38개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 23일 오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LG세이커스와 부산KT소닉붐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LG 김종규가 골밑슛을 하고 있다. /KBL

리바운드 싸움의 중요성은 3쿼터 초반 LG가 제임스 메이스를 빼고 운영하는 동안 여실히 드러났다. LG는 5분 기록으로 봤을 때 1쿼터 첫 5분과 3쿼터 첫 5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3쿼터 첫 5분간 7득점 하면서 12실점으로 리드를 내줬다. 6분 25초를 남기고 메이스를 투입할 때까지 LG는 리바운드 2개밖에 잡지 못할 때 KT는 7개를 잡아내면서 리드를 가져갔던 것.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쉽게 가져갔지만 여전히 외곽포 난조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레이가 7개를 던져 2개를 성공했고 메이스도 8개 중 3개를 성공시켰지만 믿었던 김시래가 5개를 모두 실패하면서 팀이 28개 중 8개만 성공시키며 성공률 28%에 머물렀다. 야투 성공률도 51%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자유투 문제도 불거졌다. 메이스가 얻어낸 자유투 4개를 모두 실패했으며 그레이도 4개 중 2개만 성공했다. 김종규도 3개 중 1개를 실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KT 서동철 감독은 "높이 싸움에서 졌다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슛이 안 들어가다 보니 속공을 많이 허용했고 우리 팀의 단점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그나마 양홍석이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으니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주엽 감독은 "KT에 데이빗 로건이 들어와 공격력이 많이 좋아졌고, 외곽포가 좋은 팀이므로 3점슛 싸움으로 가서는 승산이 없다고 봤다"며 "KT는 마커스 랜드리, 로건, 허훈 같은 선수가 득점을 내줘야 하는데 외곽포를 막으면서 골 밑으로 몰아넣은 뒤 메이스와 김종규로 막게 한 작전이 주효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3점슛 난조에 대해서는 "우리 팀에서는 김시래 3점슛이 제일 정확한데 오늘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며 "전체적으로 3점슛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2점슛으로 커버해줘서 오늘 승리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소게임일 경우 굉장히 중요한 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데 대해서도 더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LG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SK를 창원으로 불러들여 홈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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