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자 본보 1면과 4면에 걸친 '되풀이되는 지방의회 외유성 국외연수'를 다룬 '몰비춤' 기사는 과장 표현으로 대문짝 두 개만 했습니다. 한정된 지면 사정상 큰 제목 둘만 따 옮겨 보겠습니다. <의원 국외연수 사전심의·사후보고 분명히 해야>, <일정 공개부터 제 입맛대로/국외연수 있으나 마나>!
어차피 책정된 써야 할 돈, 의회마다 '줄줄이' 딱지 붙은 판에 '니나노'로 찍힌들 대수랴. '아니 가지는 못하리라 차차차'! 그 유혹을 뿌리치기도 어렵긴 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심기는 씁쓸합니다.
소화(笑話) 한 토막. 어느 지방의원에게 한 기자가 던진 질문입니다. "또 연수 떠난다죠? 연수(硏修)의 '修' 그 '닦는다'의 뜻만 옳게 새겨도 연수는 이미 절반의 성공이지 싶은데 ○○의원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걸작 답이 나왔습니다. "닦을 '修'? 잘 알지요. 이래 봬도 사우나에서 틈만 나면 닦고 닦은 몸입니다!"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서 수양하는 일'
그 수신(修身)의 '修'를
'몸 닦기'로 알았다니 헐!
수신(修身)과
연수(硏修)가 한 꿰미인
그런 의회가 되길 비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