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근로자 정규직 전환 등 14안

민주노총 거제지역지부가 거제시에 노정 교섭을 제안하고 생활임금제 도입 등 요구안 14가지를 전달했다.

민주노총 거제지부는 23일 '노동이 존중받고, 시민이 행복한 거제시를 위해 지역 노동계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과제 중심'으로 22일 이 같은 요구안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거제지부는 지난 9월 시에 노정 교섭을 제안하고 27일 첫 상견례를 했다. 이 자리에서 변광용 시장은 "노정교섭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만, 시와 노동계가 만나 논의를 진행하자"며 노정교섭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22일 거제지부가 제안한 '노정교섭' 요구(안)에는 △거제시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 조례 제정 △거제시 유아 및 학생 관련 행사 지원 △거제시 교통 불편 지역 마을버스 신설 및 운행 △거제시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 및 운영 △노동(복지)회관 건립 및 노동 복지 예산 확충 △거제시 교육경비 보조금 증액 및 교육 보조사업 방식 개선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 전환 범위 확대 등을 담았다.

또한 △건설기계 임금 체불 방지대책 마련 △거제시 비정규직근로자 권리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생활임금제 도입 및 생활임금 조례 제정 △노정교섭 정례화 △시내버스 노동자 근무조건 개선과 건강관리 지원 △'비정규직 노동자 노동 3권 보장' 거제시 입장 발표 △화물 공영 주차장 설치 등도 포함됐다.

거제지부는 "14개 분야에 거제시 현황과 세부내용, 기대 효과 순으로 제시했다"며 "이 중에는 변 시장 공약 사항도 있고, 시민 처지에서 필요한 내용,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절실한 내용 등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거제지부와 시는 조선경제과를 담당으로 두고 구체적인 세부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거제지부는 5~6명의 교섭단을 꾸려 해당 부서 등과 본격적인 노정교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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