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과수에 부검 의뢰

의령지역 한 사우나에서 70대와 60대 남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전 5시 36분께 의령군 의령읍 한 남자 사우나에 있던 ㄱ(73) 씨와 ㄴ(68)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사우나 종업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30여 분 만에 숨졌다.

사우나에는 당시 10여 명이 있었지만, 냉탕과 온탕에는 ㄱ씨와 ㄴ씨만 있던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이날 숨진 이들은 회원제인 이른바 '달 목욕'을 하며 아침마다 사우나를 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던 주민이다.

이날 사고는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사고 하루 전 사우나 전기모터 증설 작업이 있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을 바탕으로 피해자들이 전기 감전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2명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전기안전공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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