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배 전국초교 대회 여자부 강호 격파 '동'

전국에 배구로 이름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창원 월포초등학교(교장 이말숙) 여자배구부가 전국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무명 구단이 서울과 경기의 유명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것.

지난 18~22일 전남 해남에서 열린 제51회 추계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 4강전에서 인천 영선초를 만난 월포초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하면서 동메달(3위)에 만족해야 했다.

월포초는 여자부 16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 예선에서 2승 1패 조2위로 8강에 올랐다. 21일 벌어진 8강전에서는 명문 강호 서울 추계초를 만났다. 신장면에서 월등히 앞선 추계초를 만나 첫 세트를 아쉽게 내어 주었지만 이어진 2·3세트를 투지와 팀워크로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 냈다. 이번 대회에서 월포초는 6학년 정소미를 제외한 나머지 주축 선수가 모두 4~5학년으로 배구를 시작한 지 6개월~1년 6개월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코치를 중심으로 엄청난 연습과 도내 남자 배구팀들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켜 큰 성과를 거뒀다. 월포초는 앞으로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더 힘찬 도약을 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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