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두바이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가 22일 개막했다.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위한 습지'라는 주제로 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습지 관리에 관한 우수 사례를 소개하여 국제 협력을 높이기 위한 총회이다. 이미 우리나라도 2008년 제10차 창원 람사르 협약 총회를 통해 창원선언문과 논습지 결의안을 중요한 의제로 채택한 바 있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생물다양성 증진을 통한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는 것이다. 이미 창원 '논습지결의안'도 그런 의미에서 생물다양성 증진을 통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성과물이었다. 람사르협약은 광범위하게 습지를 정의한다. 모든 호수와 강, 지하 대수층, 늪지대, 습지 초원, 이탄지, 오아시스, 강어귀, 삼각주, 갯벌, 맹그로브 및 기타 해안 지역, 산호초 및 어류 연못, 논, 저수지 및 염전 등 다양한 습지 생태계를 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우포늪과 순천만, 제주 동백동산, 인제 대암산 용늪을 비롯한 각국의 람사르습지 22개를 람사르습지도시로 선정하여 지역주민들이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2차 총회에서 한국과 튀니지가 공동 발의한 '람사르습지도시'가 이번 총회 슬로건이 된 셈이다.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위한 습지'는 전 세계의 국가들이 토지 이용 변화와 기후변화로 말미암아 생물 다양성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 습지 생태계는 세계 생물 다양성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가장 생산적인 환경이다. 그 생태계는 인류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우포늪처럼 산밖벌 습지복원과 멸종된 따오기복원은 람사르정신을 행동으로 이행하는 사례이다.

두바이 총회에서 눈에 띄는 것은 2008 람사르총회 성과물로 탄생한 경남교육청 산하 우포생태교육원이 10년 동안의 습지환경교육 성과를 토대로 홍보부스와 토론장을 열고 있다.

람사르습지도시 어린이들 간 국제교류의 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이 람사르총회에서 중요한 의제로 채택할 바탕을 제공하는 일이다. 차기 총회에서는 습지도시 어린이들 간 교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세대 습지환경교육이 한국 제안으로 결의안 채택에 이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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