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심정지 환자 출동 지령 후
6분 이내 도착 비율 43.8% 그쳐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6분 이내' 경남지역 응급차량 도착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심정지 환자 발생 사고 신고 후 현장 도착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은 골든타임 4분을 훌쩍 넘은 7분 21초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별로 전남이 9분 39초로 가장 늦었고, 창원을 제외한 경남이 9분 19초, 경북 9분 15초, 강원 9분 13초로 집계됐다. 창원은 6분 29초로 확인됐다.

심정지가 발생한 후 4분 정도까지는 적절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원상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심정지 환자가 최소한으로 피해를 입고 살 수 있는 시간인 6분 안에 도착하는 경우도 적었다. 창원을 포함한 경남지역은 지난해 심정지 환자 발생건수 2008건 중 6분 이내 도착 비율이 43.8%(880건)로 전국 평균(52.3%)을 밑돌았다. 6분 이내 도착 비율은 서울(72.6%), 대구(70.4%), 광주(63.8%), 대전(62.4%), 부산(61.5%)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전남(34.5%), 강원(36.9%), 경북(37.6%), 전북(38.2%) 등은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뇌손상 발생 후 생존율이 5% 이하로 떨어지는 10분 이내를 기준으로 보면 경남은 12.2%, 10분 초과 비율은 26.2%를 나타냈다. 30분 초과 비율 역시 경남은 2.3%로 강원(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소 의원은 "심정지환자 발생 시에는 골든타임인 4~5분 이내에 적절하고 신속한 응급처치를 해야만 생존율이 높아진다"며 "교통 환경, 출동 거리 등 출동 시간 단축에 어려움이 많아 무조건 골든타임 이내 도착하라고 요청할 순 없지만 적어도 10분 초과, 30분 초과 등 장기 출동시간 비율은 신속히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